[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누리꾼들의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게시물 및 댓글이 영문으로 번역돼 확산 중이라고 대만 중앙통신사가 13일 보도했다. 우크라 전쟁을 바라보는 중국 매체 및 중국인들의 실체를 제대로 알리는 것이 목적이라는 설명이다.
[사진=트위터 'The Great Translation Movement' 계정 갈무리] |
트위터를 중심으로 이른바 '위대한 번역 운동(The Great Translation Movement)'이 일어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중국인들의 토론 내용 및 관점을 영문으로 번역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해당 운동에 참여하는 이들은 외부 세계에 중국이 가진 입장을 알리는 것이 목적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아시아인에 대한 보복성 범죄 우려를 키울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위터에는 'The Great Translation Movement' 공식 계정이 있으며, 해시테그로 '#The Great Translation Movemen'를 추가하는 게시물들이 늘어나고 있다.
중국어나 영어를 쓰는 사용자들이 CCTV나 인민일보 등 중국 관영 매체 기사 및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는 중국 누리꾼의 게시물을 영문으로 번역하고 이미지 등을 추가해 널리 퍼뜨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번역 운동에 참여하는 한 누리꾼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위대한 번역 운동을 통해 중국이 대외적으로 선전하는 것처럼 열정적이고 친절하며 선량한 것이 아니라 잘난 체하고 조금의 동정심이 없다는 것을 더 많은 국가의 사람들이 알기를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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