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협상단이 14일(현지시간) 화상 회담을 앞두고 양측에서 긍적적인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우크라 협상단 중 한 명인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 대통령 고문은 텔레그램 영상을 통해 "러시아가 우크라의 입장에 대해 훨씬 더 세심히 헤아리고 있다"며 우크라는 여전히 휴전과 러시아군 전면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어 그는 "러시아는 건설적이게 대화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수 일 안에 구체적인 결과를 도출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러 대표단의 일원인 레오니드 슬러츠키 의원도 현지 RT아라빅 방송과 인터뷰에서 "협상 초기와 오늘날의 입장을 비교해보면 상당한 진전"이라며 "개인적인 기대로는 며칠 안에 양측의 통합된 입장이 서명된 문서 형태로 바뀌는 것"이라고 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 크렘린궁 대변인은 현지 매체 인테르팍스통신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 간 회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이번 회담의 결과가 무엇이고, 그것에 대해 논의할 것이 있는지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국은 다소 신중한 입장이다.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러시아 외교관들이 우크라 전쟁 종식을 위한 "실질적이고 진지한 협상"을 할 의향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푸틴 대통령이 여전히 전쟁을 계속하려고 한다고 경고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협상단은 3차례 대면 회담을 했고, 양국 간 외무장관급 회담도 진행됐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얻지 못했다. 4차 협상은 14일 화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브레스트 로이터=뉴스핌]김근철 기자=우크라이나 정부 협상 대표단(왼쪽)과 러시아 대표단이 7일(현지시간) 벨라루스 브레스트 지역에서 열린 3차 협상에 참석해 있다. 2022.03.08 kckim100@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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