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맹공하며 "대통령 잘못 뽑으면 비리 저질러"
수도권 역린, '부동산' 정책 내세우기도
[남양주=뉴스핌] 박서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4일 강원도 유세를 마치고 수도권 표심 집중 공략에 나섰다.
이 후보는 오후 4시께 경기도 남양주 평내호평역 광장에서 집중 유세를 펼치며 "제가 계산해보니 투표 한 장의 가치가 6787만 원이다. 이 돈을 여러분을 위해 쓴다면 우리의 삶이 그만큼 나아지는 것"이라며 자신을 향한 지지를 강력히 호소했다.
[남양주=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경기도 남양주시 평내호평역 일대에서 '경기도의 정책이 대한민국의 표준이 됩니다!' 유세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3.04 photo@newspim.com |
이 후보는 "여러분이 뽑을 대통령이 5년 동안 쓸 국가 예산을 유권자 전체 수로 나누니깐 6700만 원 가량이 나온다"며 "그런데 대통령을 잘못 뽑으면 어떻게 되겠는가. 방위비리 저지르고 가라앉지도 않는 잠수함을 사고 날지 못하는 헬기를 산다면 국민 위해 쓸 돈이 그만큼 줄어드는 것"이라고 지난 국민의힘 정권을 향해 날을 세웠다.
이 후보는 "피 같은 세금을 국민에게 쓰게 하는 것이 바로 정치의 의무"라며 "여러분들을 위해 돈 쓰는 지도자를 선택하면 6787만 원의 가치를 행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돈을 가지고 우리 남양주 시민들을 위해 경기 동북부 의료원, 북한강 문화예술관 체육공원 이런 것 (설립) 하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저 이재명에게 기회를 주시면 국민들한테 칭찬 받고 역사에 남을 훌륭한 사람이라고 평가받을 것"이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이날 이 후보는 수도권 민심의 역린인 '부동산' 문제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남양주 구리에 계신 분들도 많이 힘들 것 같더라. 특히 출퇴근 고통 심하다. 기반 시설 부족하고 집값도 너무 올랐다"고 공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실수요자는 반드시 보호하고 부동산 투기를 잡겠다. 속도감 있게 주택 공급하고 재개발·재건축을 완화하며 인허가 및 사업기간을 확 단축하겠다"고 공언했다. 또 "청년세대를 위해 생애최초주택구입자의 담보 대출비율을 90%까지 허용할 것"이라며 청년층을 겨냥한 부동산 정책을 내놓기도 했다.
이 후보는 "전세금 인상, 보증금 인상 등 꼭 필요한 대출을 해줘야 한다"고 말하며 "대신 건물 사고 집 200채 씩 사는 사람들 같은 경우 금융 규제 확실히 하겠다. 이런게 바로 행정의 섬세함과 현장성 아니겠느냐"고 자신의 역량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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