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安 단일화 의식했나, 투표장소 속초→광화문 변경"
주머니서 종이 꺼내 읽으며 "정치개혁 완수하겠다"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첫날을 맞아 서울 광화문에서 자신의 투표권을 행사했다.
이 후보는 4일 오전 9시께 서울 중구에 위치한 소공동주민센터에서 "최근 정치 상황의 변화와 관계없이 국민통합 정부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하며 사전투표를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기표를 마치고 기표소에서 나오고 있다. 2022.03.04 photo@newspim.com |
투표를 마친 이 후보는 주민센터 바깥으로 나와 기자들과 브리핑을 가지며 "촛불을 들고 광화문과 시청앞에 계셨던 수많은 국민들을 생각했다. 이번 대선의 선택 기준은 경제, 위기극복, 평화, 통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이날, 평소 별도의 자료 없이 기자 브리핑을 이어갔던 것과 달리 주머니에서 준비해 온 연설문을 꺼내 읽었다. 이 때 주머니에서 이 후보가 복용하는 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이 잠깐 떨어지기도 했다.
그는 "국민과 함께 반드시 승리해서 통합, 경제, 평화의 길을 확고하게 열어가겠다"며 정치개혁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이날 이 후보는 사전투표소에 줄을 선 시민들과 간단하게 주먹인사를 나누거나 사진을 함께 찍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자신의 차례가 되자 비닐장갑을 끼고 기표소로 입장했다. 기표소에서 나온 이 후보는 투표용지를 투입구에 넣으며 웃음을 보였다.
앞서 이 후보는 4일 강원도 속초에서 사전투표를 진행하기로 예정돼 있었으나 지난 3일 오후 서울 광화문으로 사전투표 장소를 갑작스레 변경했다.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여파를 의식해 접전지인 서울·수도권 집중 전략으로 바뀐 것 아니냐는 정치권의 분석이 잇따른다.
이 후보는 사전투표를 마치고 강원도 지역 유세 일정을 소화한다. 홍천과 춘천을 방문한 뒤 경기, 서울을 순회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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