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서 유능한 안보대통령 역량 내세워"
與 의원들 총출동 "尹·安 단일화 야합일 뿐"
[홍천=뉴스핌] 박서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사전투표가 시작된 첫날 유세지로 강원도를 찾아 "정치 상황이 어떻게 변화든 간에 정치개혁으로 통합정부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앞선 윤석열·안철수 후보의 단일화에도 흔들림 없이 자신의 길을 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4일 정오께 강원도 홍천군에 있는 꽃뫼공원 앞에서 유세를 펼치며 자신의 안보·경제 역량을 거듭 강조했다.
[홍천=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4일 오후 강원도 홍천 꽃뫼공원에서 열린 '태백산맥은 이재명이다!'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3.04 leehs@newspim.com |
그는 "평화가 밥이고 경제다"라며 "국가의 제일 중요한 역할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군사 문제를 언급하며 "반대편에서 전쟁이 나는데도 우리의 주가 시장이 출렁이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전쟁 위기가 올라가면 외국인들은 투자를 안 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시작된다. 있는 기업들도 나가게 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최근 윤 후보의 선제타격 및 사드 배치 발언 등을 겨냥한 듯 "전쟁 좋아하는 사람 있던데. 누구라고 한건 아니니 오해하지 마라"며 "전쟁에서 이기는 것보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게 더 좋은 거고 싸울 필요 없는 상태를 만드는 게 진짜 능력이다"고 꼬집었다.
윤 후보와 야당을 향한 비판은 계속됐다. 그는 "안보불안을 조성해서 표를 얻는 구태 정치는 그만해야 한다"고 강력히 이야기하며 "국방 예산 늘려서 국민의힘 정권이 무얼 했는가. 병역 비리, 방위비리 저지르지 않았느냐"고 공세를 이어갔다. 또 "장병 월급 최소 200만원 주자고 내가 먼저 주장했는데 이를 베낀 윤 후보가 더 각광받고 있다"며 "베낄거면 저작권 표시라도 하라"고 맹비난했다.
이날 유세에 함께 참석한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안철수 단일화를 전면에 내세우며 평가절하했다. 그는 "안 후보가 지난번 윤 후보에게 투표하면 일 년이 안 돼 손가락을 자르고 싶을 거라고 말했는데 내년에 그가 손가락을 자를 지도 모르겠다"며 "안 후보의 손가락을 지키기 위해 이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표심을 호소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이제 이 후보는 믿을 사람이 국민 밖에 없다. 우리 후보와 국민 여러분이 투표로 단일화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
허영 민주당 의원은 윤 후보와 안 전 후보를 '윤철수'라 칭하며 "이준석 대표가 단일화 이후 국민의당을 우대하겠다고 하는데 이건 야합이다"라고 강력해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국민 우롱이고 기만 아닌가. 여러분이 반드시 심판해 달라"고 이 후보를 향한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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