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정협, 5일 전인대 개막 정부 업무보고
경기하강 처방전 미중갈등 관리방안 제시
집권 연장 앞둔 선전 마당, 친민정책 관심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4일 정협을 시작으로 중국의 연중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 전인대와 정협)가 8일간 일정으로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막을 올린다.
2022년 전국 정협 13기 5차 회의는 4일 오후 3시(한국시간 4시) 개막하며 뒤이어 입법및 의결권을 가진 정식 국회인 전인대 13기 5차 회의가 5일 열린다. 정협은 10일, 전인대는 11일 폐막한다.
개막식에서는 왕양(汪洋) 정협 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정협 상무위원회의 업무 보고를 청취하고 심의한다.
정협 위원들은 이틑날인 5일 열리는 전인대 개막식에도 참석해 오전 9시 리커창 국무원 총리가 행하는 정부공작(업무)보고를 전인대 대표들과 함께 청취한다.
중국은 2022년 양회가 경기 급강하와 '100년 만의 급격한 세계 정세 변국' 속에 치러진다고 강조한다. 중국이 진단한 수요급감과 공급충격, 미약한 성장 전망 등 3중 압력에 어떤 경제 처방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2022년 성장 목표치와 관련, '5%이상'과 '5~5.5%', '5.5% 내외' 등 세가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2021년 12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안정과 성장'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며 이에 미뤄볼때 '5.5% 내외'가 유력해보인다고 말한다.
중국은 2022년 양회 무대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미국의 패권적 경향을 지적하고 세계 분열 책임론을 부각 시킬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중국의 성공적인 코로나19 방역 정책및 이를 통한 양호한 경제 회복 경험을 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1년 3월 개막한 중국 전국 정협 13기 4차회의. 2022.03.04 chk@newspim.com |
이와함께 2022 양회는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이 예정된 가을 20차 당대회를 앞두고 열리는 주요 정치 행사라는 점에서 특히 주목을 끈다. 이와관련, 중앙 및 지방 정부(성시 자치구)에 걸쳐 일부 국가직 인사 조정도 이뤄질 전망이다.
정협의 궈웨이민(郭衛民) 대변인은 정협 개막일 하루전인 3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복잡한 외부환경과 불확실성으로 인해 경제가 도전에 직면했다"며 "다만 중국은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궈웨이민 대변인은 어려움속에서도 2021년 중국 경제가 8.1%성장했으며 경제 총량은 110조 위안을 돌파했고 1인당 GDP는 1만 2000달러를 넘었다며 정협(위원)은 지속적인 경제 회복과 건강한 경제 발전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이날 정협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의 성공적인 코로나 방역 상황이 경제의 안정적인 회복을 가능케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을 겨냥, 민주는 다양성을 지닌 것으로 소수 국가의 전유물이 아니라며 미국이 민주라는 깃발을 도용해 세계 분열을 조장하고 패권적 지위를 유지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협의 이같은 인식에 비춰볼때 5일 전인대 정부 공작 보고와 이어지는 각종 분임 토론 등 2022년 양회 무대에서 미국에 대해 강경하고 공세적인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