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보단 글로 웃기는"..인생史로 전하는 용기
[서울=뉴스핌] 정태선 기자 = 개그맨 김영철이 에세이 '울다가 웃었다'를 통해 작가로 대중과 만난다.
'울다가 웃었다'(김영사)를 통해 긍정 에너지 대명사인 김영철은 웃음과 눈물이 반복되는 가족, 일상, 방송에 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담아냈다. 지난달 28일 발간돼 전국 서점에서 만날 수 있다.
2일 오후 진행한 출간 기념 비대면기자간담회에서 김영철은 "예능인으로서 보여주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을 책에 담았다"고 소개했다.
책은 그의 진지한 모습을 엿볼 기회다. 그는 "웃자고 시작한 기획 프로그램에서 진지하면 안 될 것 같아 가족 얘기 등을 할 틈이 없었다. 이 책을 통해 그동안 말하지 않은 진지함, 가족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영철 '울다가 웃었다' 간담회 현장 [김영사 제공] |
그는 "독자 서평 중에 처음 봤던 게 '말재주가 그의 글로 옮겨간 것일까, 글이 혹시 말재주로 간 것인가. 그의 글을 보는데 말도 참 잘하는데 글도 잘 쓴다'였다. 코미디언에게 글까지 잘 쓴다는 칭찬을 받아서 눈물이 날 정도로 근사한 서평이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일주일에 두 편씩, 마치 일기처럼 글을 써 내려갔다. 약 10개월 간 삶과 생각을 쓰고 묶어낸 결과물이다. 그는 "글을 쓰면 나의 또 다른 모습이 나오더라. 글을 쓰면서 다른 나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이었다"라면서 "10개월 동안 글을 쓰면서 행복했다"라고 만족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임경선 작가는 책의 추천사를 통해 "그의 유쾌하고 성실한 모습 이면에는 치열하게 고민하고 아파할 줄 아는 보통 인간이 있다"고 표현했다.
김영철은 올해로 데뷔 23주년을 맞은 국내 대표 코미디언이다. KBS 14기 공채 코미디언으로 데뷔, KBS 2TV '시사터치 코미디파일'의 한 코네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같은 해 KBS 2TV '개그콘서트'의 신인 원년 멤버로 활약을 펼치며 큰 사랑을 받았다. 현재 종합편성채널 JTBC '아는 형님'을 비롯해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다. 또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 DJ로 매일 아침 청취자들의 아침을 활기차게 깨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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