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러시아 군인 4300명이 숨졌다고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이 현지 시각으로 27일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말랴르 차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러시아군 탱크 146대, 전투기 27대, 헬기 26대도 파괴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25일 러시아군이 2800명 사망했다고 밝힌데서 이틀만에 사망자 수가 빠르게 늘어났다.
[바실키프 로이터=뉴스핌] 구나현 기자 =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 바실키프 공군기지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러시아군의 진격에 대비해 전투 태세를 갖추고 있다. 2022.02.27 gu1218@newspim.com |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인 키예프를 동·남·북 3면에서 둘러싼 가운데 양측은 키예프를 두고 격전을 벌이고 있다.
군사력 차이로 인해 당초 러시아가 공격을 개시하고 하루, 이틀이면 수도가 함락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으나 우크라이나 측의 필사적인 저항 속에 러시아 군대가 더딘 전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러시아 측은 이날 벨라루스에서의 협상을 제안했으나 러시아가 벨라루스를 협상 장소로 고수하고, 우크라이나 정부는 다른 장소를 원하면서 결국은 협상이 결렬됐다.
러시아의 협상 대표단은 이날 벨라루스의 제2 도시인 고멜에서 우크라 협상 대표단이 도착하길 기다리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 크렘린궁 대변인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친(親)러 성향의 벨라루스 영토에서 우크라로 러시아 순항미사일이 발사됐다며, 벨라루스도 이번 침공에 가담하고 있기 때문에 협상 장소로 적합하지 않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의 우방인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정부 측에 국가를 잃고 싶지 않다면 러시아의 협상 제안을 받아들이기를 촉구했다.
하지만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정연설에서 "러시아가 벨라루스 영토에서 우리를 공격하지 않았다면 민스크 회담이 가능했을 것"이라며 침략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 장소에서 회담에 나서겠다는 뜻을 비쳤다.
그러면서 폴란드 바르샤바, 터키 이스탄불,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헝가리 부다페스트 등 다른 도시를 협상 가능한 장소로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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