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가격 2년5개월 만에 하락
수도권 전세 하락폭 확대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전국 아파트 가격이 2년 5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올 들어 하락 전환한 수도권은 물론 대구, 세종을 비롯해 광역시의 낙폭이 커지며 전국 기준으로도 하락했다.
24일 한국부동산원이 2월 셋째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와 전세가격이 각각 0.01% 하락을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가격 하락은 2029년 9월 둘째주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 |
서울 아파트 가격은 2주째 0.02% 하락세를 유지했다. 시장 불확실성과 전세가격 하락 등 하방요인으로 인해 매수심리가 위축되며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고 있다.
강북 전체는 -0.03%로 지난주 낙폭을 이어갔다. 성북구(-0.09%)는 길음뉴타운, 정릉동 위주로 하락거래가 발생했고, 서대문구(-0.08%)는 매수세가 끊기고 매물이 적체됐다. 은평구(-0.07%)는 응암동 대단지 위주로 내렸다.
강남은 지난주와 같은 0.01% 하락을 기록했다. 강동구(-0.03%)는 상일·명일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폭이 확대됐고 송파구(-0.02%)는 잠실·신천동 인기 단지 위주로 하락거래가 발생했다. 강남구(-0.01%)는 중소형 위주로 내렸다. 서초구(-0.01%)는 반포동 일부 신축은 상승했지만 그 외 단지가 약보합세를 기록하며 2020년 6월 첫째주 이후 20개월 만에 하락했다.
인천은 -0.02%로 하락폭을 키웠다. 서구(-0.05%)는 경서·청라동 주요 단지 위주로, 동구(-0.02%)는 만석동 위주로 거래심리가 위축됐다. 계양구(-0.02%)는 병방·효성동 구축 위주로 내렸다. 경기 역시 -0.03%로 낙폭이 커졌다. 이천시(0.21%), 파주시(0.07%)가 상승한 반면 시흥시(-0.15%) 등 9개 시·구에서 매물이 누적되며 경기 전체 하락이 이어졌다. 지방의 경우 전체는 보합이었지만 세종 0.24%, 대구 0.13% 하락하는 등 조정지역의 낙폭이 커졌다.
전세가격은 수도권(-0.04%→-0.05%)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은 전세대출금리 부담 등으로 문의가 감소하는 가운데 신규 입주물량이 있거나 고가단지 위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강북은 서대문구(-0.11%)가 홍제동 구축 위주로, 성북구(-0.08%)는 길음동 신규 입주물량 영향 등으로 하락폭이 커졌다. 강남은 강남구(-0.05%)는 대치·역삼동 고가 단지 또는 재건축 위주로, 서초구(-0.03%)는 잠원·반포동 구축 위주로, 강동구(-0.03%)는 둔촌·암사동 대단지 위주로 매물이 적체되며 하락세가 이어졌다.
인천은 연수구(-0.38%), 서구(-0.30%)를 중심으로 매물이 적체되며 하락폭이 커졌다. 경기는 이천시(0.27%)를 제외하고 의왕시(-0.26%), 안양 동안구(-0.18%), 화성시(-0.17%) 등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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