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 전세가격 하락세 지속
세종·대구 매매가 0.13%·0.09% ↓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폭을 확대했다. 하락세가 진행 중인 세종, 대구 역시 낙폭을 키웠고, 전세가격은 전국 기준 2년 6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2월 둘째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보합(0.00%), 전세가격은 0.01% 하락을 기록했다. 전국 전세가격 하락은 2019년 8월 26일(-0.01%) 이후 2년 6개월여 만이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 |
3주 연속 하락세(-0.01%)를 유지하던 서울 아파트 가격은 0.02% 내려 낙폭을 키웠다. 매수세가 위축되고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해 급등했거나 매물이 적체된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조정이 이어지며 4주 연속 하락했다.
강북 전체는 0.03% 내려 하락폭을 키웠다. 서대문구(-0.08%)는 홍제동 위주로, 성북구(-0.08%)는 길음뉴타운 대단지 위주로 내렸다. 마포구(-0.04%)는 공덕, 상수동 위주로 하락했다. 반면 중랑구(0.01%)는 일부 중저가 위주로 올랐다. 강남은 서초구(0.00%)가 보합을 유지한 반면 송파구(-0.02%)는 신축·재건축 모두 내력고, 강동구(-0.02%)는 둔촌·강일동 등 대단지 위주로 내렸다. 그 외 지역은 대체로 거래가 위축되고 관망세인 가운데 양천·강서·금천구는 각각 0.01% 내리며 하락세를 유지했다.
인천은 내림폭이 0.01%로 0.01%포인트(p) 줄었지만 하락세는 이어졌다. 서구(0.01%)는 경서·불로동 일대 중저가 위주로 오는 데 비해 동구(-0.04%)는 송현·송림동 위주로 매수심리가 위축됐다. 연수구(-0.03%)는 동춘·옥련동 구축 위주로, 부평구(-0.02%)는 삼산·청천동 위주로 내렸다. 경기는 이천시(0.21%)가 상승한 반면 안양 동안구(-0.08%), 하남(-0.06%), 시흥(-0.05%), 부천시(-0.05%) 등 지역에서 하락폭이 커졌다. 군포(-0.05%)는 보합에서 하락으로 전환했다.
지방은 광주(0.05%)가 상승을 이어간 데 비해 대구(-0.09%), 세종(-0.13%)은 하락폭을 키웠다.
전세가격은 수도권(-0.02%→-0.04%), 서울(-0.02%→-0.03%)의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은 전세대출 금리 부담 등으로 매물 적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상승폭이 높았던 고가 단지 위주로 낙폭을 키웠다. 서대문구(-0.10%)는 홍제동 구축 위주로 매물이 적체됐고 성북구(-0.05)%는 길음·종암동 위주로, 노원구(-0.04%)는 중계동 구축 위주로 내렸다. 강남구(-0.05%)는 고가 단지와 재건축 위주로, 송파구(-0.05%)는 잠실·장지동 주요 단지 위주로, 강동구, 서초구도 각각 0.01% 하락했다.
인천은 서구(-0.28%), 중구(-0.06%)가 신규 입주물량 부담이 있는 인근지역 위주로 매물이 적체되며 하락폭을 키웠다. 반면 연수구, 동구는 일부 중저가 단지가 상승 거래되며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됐다. 경기는 의왕시(-0.15%), 고양시(-0.04%) 등의 하락한 영향으로 전체 가격이 지난주 0.01% 하락에서 0.04%로 낙폭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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