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매수자금 40억 어디서 동원했는지 관건"
"尹 해명 모두 거짓으로 드러나"
尹 "허위사실, 2년간 수사했지만 기소 못해"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현안대응TF는 김건희 씨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해 "시세조종은 행위자체가 범죄다. 거기서 손실이 났는지 이익이 났는지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문제 삼았다.
민주당 현안대응TF는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코바나컨텐츠 월급 200만 원을 받던 김건희 씨가 30대 후반에 주식매수자금 40억을 어디서 동원했는지 규명하라"며 이같이 촉구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지난해 12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허위경력 의혹 등에 대한 입장문 발표를 하고 있다. 2021.12.26 pangbin@newspim.com |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인 이용우 민주당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오늘 아침 이준석 대표가 시선집중(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김건희 씨의 주식이 손실인지 수익인지 봐야한다고 했는데 이건 궤변이다. 시세조종은 자본시장에서 암"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이) 교묘한 말재주로 논란을 흐리고 있다"며 "시세 조종 문제를 고치지도 않고 어떻게 자본시장 발전을 이루겠다는 공약을 내놓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홍기원 민주당 현안대응TF 단장은 "보도에 따르면 (김 씨는) 주가조작이 한창이던 2010년에서 2012년 사이 5개의 계좌로 40억 700만 원 상당의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매수했다. 거래시기, 금액 등으로 봤을 때 김씨가 주가조작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을 수 있다"고 공세를 폈다.
그러면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당시 김건희 씨 소득은 코바나컨텐츠 월급 200만 원 상당에 불과한데, 30대 후반에 주식매수자금 40억을 어디에서 동원했을지, 무슨 자신감으로 코스닥 소형주에 당시 서울 고급아파트 4채 상당의 금액을 투자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윤 후보를 향해 "2010년 5월경에 돈을 다 뺐다, 4000만 원 손해를 봤다는 등의 해명이 모두 거짓 해명으로 드러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단장은 "주가조작 범죄를 옹호하는 후보가 과연 대통령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거듭 촉구했다.
앞서 SBS는 지난 22일 김건희 씨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김씨 계좌로 2010년부터 2011년 초 사이 주식거래가 수십 차례 이뤄졌으며 그 사이 9억 원대 차익이 생겼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이양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법무부를 통해 권 모씨 공소장을 제출받아 언론에 흘리고, 민주당이 그 기사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하는 등 조직적, 악의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라며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반박했다.
이 대변인은 "2013년 사건 당시 2년 넘게 샅샅이 뒤졌는데 아무것도 나오지 않아 기소하지 못했고, 민주당이 흘린 자료는 수사기록에 있던 것으로 전혀 새로운 내용이 아니다"라며 "그 자료들이 주가조작의 증거가 되었다면 진작에 김건희 대표를 기소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계좌 회수 당시 4000만 원 평가 손실을 봤는데 손해 보려고 전주 역할을 하는 사람은 없다"라면서 "주가조작 공범이라면 손실을 보전받거나 수익을 배분해야 하는데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 김건희 대표는 계좌회수 후 자신의 계산으로 직접 거래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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