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삼성 상속세 내야하는데 폐지 주장"
윤석열 "재벌 대기업보다 개미 보호 위한 것"
[서울=뉴스핌] 고홍주 박성준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주식양도세 폐지와 관련해 공방을 벌였다.
심 후보는 21일 오후 8시부터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미디어센터에서 열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경제분야 토론에 참석해 윤 후보에게 "주식양도세가 왜 도입됐는지 아느냐"고 물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제20대 대선 공식 선거 운동 기간 첫 TV토론이 열린 21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토론회를 시청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법정 토론은 오는 25일과 3월 2일 2차례 더 열린다. 2022.02.21 kimkim@newspim.com |
윤 후보는 즉답을 하지 못하고 "글쎄요? 가르쳐달라"고 했고, 심 후보는 "삼성의 변칙 상속에서 비롯됐다"고 했다.
이어 "이재용 일가가 내야 할 상속세가 12조원이고 5년간 내야 하는데 올해만 2조 이상 매각하겠다고 한다. 누구보다 상황을 잘 아시는 분이 주식양도세를 이때 폐지하고자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공세했다.
그러면서 "자본시장 슈퍼개미들이 떠나간다고 했는데 1억원 벌면 1000만원, 세금 떼고 9000만원 가져가는 것이고 주가조작 같은 금융범죄를 다스리지 못할 때 떠나가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윤 후보는 "재벌 대기업들이 자신들의 주식을 샀다 팔았다 하는 게 사실 많지 않고 증여할 때 법에 따라 세금을 물릴 수 있다"며 "주식양도세는 대만에서 주가 폭락돼 제안한 장관이 경질됐고 양도세를 만들면 연말에 주식시장에서 이탈돼 개미들이 치명타를 입는다"고 했다.
또 "증권거래세를 폐지하면서 주식양도세로 가는 게 맞는데 지금은 워낙 증시가 어려워 투자자 보호 때문에 부득이한 조치를 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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