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與 날치기시도에 17조원 합의"
李 "황당해…尹 조건부 추경 주장"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윤채영 인턴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1일 코로나19 피해지원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지원을 놓고 책임 공방전을 벌였다.
윤 후보가 이날 오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TV토론에서 "민주당이 추경안을 날치기 통과하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17조원 예산에 합의했다. 대선 당선 시 나머지 37조원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로 말하자, 이 후보는 "황당하다"고 맞받아쳤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2.02.21 photo@newspim.com |
이 후보는 윤 후보를 향해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면 안타깝지 않냐"며 "국민의힘은 국민을 위한 신속한 추경 지원에 반대하는 것인지, 추경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이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에 윤 후보는 "저는 작년 9월부터 코로나 피해자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게 약 50조원의 재원을 시급히 마련해 손실보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반박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은 손실보상 없는 손실보상법을 작년 7월에 날치기 통과했다. 이 후보는 그동안 손실보상 얘기는 한 적 없고, 전국민재난지원금만 작년 내내 30만원~100만원을 얘기했고, 저보고 포퓰리즘이라고 했다. 그런데 해가 바뀌고 선거가 다가오니 (민주당이) 손실보상을 소급해서 주겠다고 해서 (국민의힘이) 여당이 정부를 설득해 50조원 추경을 보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그랬더니 (민주당이) 겨우 찔끔 예산 14조원을 보내놓고 합의하자고 해서 국민의힘은 예산을 더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며 "(17조원 규모는) 어쩔 수 없이 민주당이 날치기로 통과하려 해서 합의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차기 정부를 맡게 되면 나머지 37조원을 신속하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여야는 앞서 54조원 규모의 추경안을 처리하기로 했지만, 정부가 예산 증액에 난색을 표하면서 진통을 겪다가 17조원 규모 추경안을 처리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윤 후보는 이날 본회의에서 처리하지 못하는 나머지 37조원 예산을 대선 당선 시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는 이에 "정말 이 주장을 들으니 황당하다"며 "재원을 마련해야 하는데 기존 예산을 깎아서 만들자고 억지를 부리니 못하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추경 처리를) 내가 당선되면 하고, 당선 안 되면 안 하겠다고 말하지 않았냐"고 반문했다. 윤 후보는 이에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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