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글로벌 악재가 연이어 발생하며 국내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증권가에서 PCB 업체들에 대한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5세대(5G) 이동통신과 반도체 등 전방산업의 수요가 확대되며 PCB 기판업계 호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PCB 업체들이 수요 급증에 맞춰 설비 투자에 나서면서 성장세에 추진력을 더할 것으로 전망했다.
관련주로는 이수페타시스, 대덕전자, 심텍 등이 꼽힌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이들 종목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5.4%로, 같은 기간 1.3% 상승한 코스피 대비 약 4배 높은 수치다.
이수페타시스의 주가는 7510원으로 리포트 발간 이후 현재까지 누적 18.1% 상승했다. 심텍과 대덕전자도 지난달 리포트가 나온 이후 각각 8.3% 오른 4만 7400원, 1.1% 오른 2만 2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이수페타시스는 지난주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지난 18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이수페타시스에 대해 8년 만의 호황을 맞이했다며 목표주가를 8600원으로 상향,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형우 연구원은 "연말연초의 수주 잔고가 매우 견조했다고 확인된다"며 "올해 MLB 기판 빅사이클로 2022년과 2023년 실적 컨센서스의 지속적인 상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심텍이 올해 역대 최고 실적 경신이 예상된다고 밝히며 목표주가를 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박강호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적으로 지속되는 FC BGA 공급부족과 5G 모바일 전환 가속화로 반도체 PCB의 공급 여력은 수요 대비 원활하지 않다고 판단한다"며 심텍이 낙수 효과로 MCP, FC CSP, GDDR6 제품 중심으로 수주가 증가해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키움증권은 대덕전자에 대해 올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원을 신규 제시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FC-BGA 등 고부가 기판 매출 비중이 늘어났고 DDR5용 FC-BOC의 본격 양산으로 반도체 패키지 기판 부문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며 "장기간 실적의 발목을 잡은 시스템인패키지(SiP), 고다층연성회로기판(MLB) 부문은 수익성 위주로 재편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고=이수페타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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