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비해 시장 위축…수도권 공급 우려 여전"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공인중개사 3명 중 2명은 올해 부동산 가격 하락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부동산 전문가들은 가격 상승을 예상하는 등 정반대 전망을 내놨다.
KB경영연구소는 20일 '2022 KB부동산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역 공인중개사 527명, 부동산시장 전문가 16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먼저 공인중개사 63%는 올해 주택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도권 중개사 54%, 비수도권 중개사 53%가 해당 지역 주택가격 하락을 전망했으며 하락폭은 '3% 이내' 의견이 가장 많았다.
2022년 전국 주택매매가격 전망 [자료=KB경영연구소] 2022.02.20 204mkh@newspim.com |
지역별로 보면 서울 강북, 경기·인천, 5대 광역시에서 하락 의견이 많은 반면 서울 강남, 기타지방은 상승 의견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인 경기·인천의 경우 공인중개사 55%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락 요인으로는 '대출규제'(30%)가 가장 많이 지목됐고 ▲매매가격 부담 ▲금리 인상에 따른 매매비용 증가 등이 뒤를 이었다. 상승 요인으로는 '수요 대비 물량 부족'(31%)을 가장 많이 꼽았다.
주택매매거래량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서울 강북의 경우 거래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의견이 50%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부동산 전문가 64%는 올해 주택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도권의 경우 전문가 74%가 상승세를 전망했고 비수도권의 경우 전문가 52%가 상승을 예상했다.
수도권 가격 상승률은 '3% 이내'로 예상하는 전문가가 가장 많았으며 '7% 이상' 상승에 대한 의견도 많았다. 주택매매 거래는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의견이 53%로 가장 많았다.
수도권 가격 상승 요인으로는 '수요 대비 물량 부족'(25%), '대선 이후 정책 변화'(16%) 등의 응답이 많았다. 하락 요인으로는 '대출규제'(26%), '매매가격 부담'(21%) 등이 꼽혔다.
KB경영연구소는 "상승의견이 상당히 높았던 지난해와 비교해 시장 분위기가 상당히 위축된 것으로 보이며 특히 현장 분위기는 체감상 훨씬 낮은 것으로 풀이된다"며 "서울의 경우 매물 부족을 포함해 공급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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