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고충부터 가족 내 고충까지 다양
직장대디들도 센터 이용해 갈등 조정 가능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최근 회사에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을 신청했던 직장맘 A 씨는 난감했다. 가족이 특정 요일에 아이를 돌봐줄 수 없게 돼 근로시간 단축을 신청했는데 오히려 다른 날 쉬어달라며 일정을 마음대로 변경·적용한 것이다. 난처해진 A 씨는 고민 끝에 직장맘지원센터에 고충을 털어놨고 이를 통해 사측의 강요 사례를 수정할 수 있었다.
출산장려정책들이 현장에선 제대로 적용되지 못하는 경우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시는 직장맘과 직장대디가 출산·육아휴직·임금 체불·부당 해고·부당 노동행위 등의 고충을 해결하고 권리 구제를 돕는 '직장맘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직장맘지원센터를 통해 총 1만6000건의 고충 해결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유형별로는 ▲직장 내 고충 1만455건 ▲개인 고충 309건 ▲가족 내 고충 107건 등이다.
개인이나 가족 내, 직장 내에서 발생하는 임신·출산·육아 고충 해결을 위한 종합상담만 1만5871건을 진행했다. 이 중 해고 등의 부당처우가 발생한 경우 공인노무사·변호사·심리상담가 등 전문가의 밀착지원을 통해 총 1173건의 성공적인 개입·지도 및 권리구제 서비스가 지원됐다.
코로나19 상황과 맞물리며 회사가 경영상 어려움에 처하자 출산휴가를 신청하는 직장맘·대디에게 해고를 통보하는 사례가 있어 노무사들이 적극 개입해 권리구제를 도왔다. 아울러 대디들에게 불합리하게 적용될 수 있는 노동관련 근거를 개정하는 등 다양한 기관을 대상으로도 적극적인 제안에 나섰다.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고충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위해 지원 사업을 다양화 한다. ▲전문 법률지원단 운영 ▲권리구제 역량 강화 ▲사업장에 직접 찾아가는 노동법 교육실시 ▲사업주와 직장맘간의 갈등조정 등 다양한 지원을 할 예정이다.
아울러 직장맘 중심의 센터 운영을 직장대디들도 망설임 없이 센터의 문을 두드릴 수 있도록 직장맘과 대디가 일·가정생활 양립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노동 사각지대에 있는 콜센터 직장맘 대상 고충 발굴 맞춤형 지원과 방과 후 및 방학기간 동안 긴급 자녀돌봄 프로그램 운영 등도 새롭게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서남권직장맘지원센터를 G밸리 창업복지센터(기존 가산디지털단지 내 W센터)로 이전해 직장맘과대디들의 이용 접근성을 높이고 서울청년센터 등 입주기업과 협업에 나선다.
이번 센터 이전을 통해 G밸리뿐만 아니라서울시 서남권역 직장맘·직장대디·사업주 지원을 위한 안정적 거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G밸리 창업복지센터 입주 예정인 서울청년센터, 창업큐브 등 다양한 유관기관과 협업해 서울시 직장맘·직장대디 지원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김선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서울시는 직장맘, 직장대디가 법으로 보장된 권리를 당당하게 행사할 수 있도록 지원함과 동시에 사업주 지원제도 등도 적극적으로 알려 사업장에도 도움이 되고자 한다"며 "직장맘, 대디들의 고충해결 사각지대가 발생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giveit9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