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러시아의 군대 철수 주장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다만 외교적 해결의 문은 아직 열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방문을 위해 백악관을 나서면서 기자들에게 "우리가 갖고 있는 모든 표시들은 그들(러시아)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공격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 상황에서 러시아의 침공 위협이 높은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매우 높다. 내 느낌으로는 앞으로 며칠 이내가 될 수 있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아직 병력을 철수하지 않았다면서 러시아가 침공을 정당화하기 위한 마치 자신들이 공격 받은 것처럼 꾸미는 '위장 작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믿을 만한 근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외교적 해결의 문은 여전히 열려져 있는 상태라면서 러시아의 안전 보장 요구에 대해 미국이 보낸 서신에 대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답신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서방의 입장에 대한 답신을 준비해서 이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한 바 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당장은 푸틴 대통령과 통화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 사태 현안 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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