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2배 이상 '껑충'…벤츠 E클래스 가장 많이 팔려
[서울=뉴스핌] 박준형 기자 = 지난 10년간 세단 차량은 줄어든 반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차 중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현대자동차 그랜저, 수입차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였다.
17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12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10년간 신차등록 대수는 총 1749만9861대로 집계됐다. 국산차는 1268만957대(84.8%), 수입차는 227만3024대(15.2%)로 각각 조사됐다.
국산차는 2012년 116만8749대에서 2021년 120만7348대로 증가했다. 수입차는 증가율이 컸다. 2012년 13만1615대에서 2021년 28만6722대로 2배 이상 늘었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그랜저 [사진=현대차] 2021.05.10 peoplekim@newspim.com |
브랜드별 순위에서는 현대차가 488만7937대로 국산차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기아 452만6804대, 쉐보레 111만4895대, 쌍용차 84만4170대, 르노삼성차 82만98대, 제네시스 46만4098대 등 순이었다.
현대차 그랜저는 지난 10년간 101만681대 등록돼 최다 판매 차량의 영예를 안았다. 이어 아반떼 87만6842대, 쏘나타 87만2546대, 싼타페 73만8815대 등 현대차 차량들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기아 모닝(69만8869대), 기아 쏘렌토(61만885대), 기아 카니발(58만772대), 기아 K5(56만5596대), 쉐보레 스파크(49만5431대), 현대차 투싼(44만7608대) 등이 뒤를 이었다.
수입차 중에서는 벤츠가 10년간 55만6262대 등록으로 1위에 올랐다. 이어 BMW 47만6266대, 아우디 18만8696대, 폭스바겐 17만9672대, 토요타 9만4319대 등 순이었다. 렉서스(9만2324대), 미니(8만6326대), 포드(7만420대), 볼보(6만9721대), 랜드로버(6만5767대) 등도 10위 내 이름을 올렸다.
벤츠 E클래스는 총 25만1060대로 수입차 중에서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BMW 5시리즈 19만4334대, BMW 3시리즈 8만6717대, 아우디 A6 8만4517대 등 순으로 집계됐다. 벤츠는 C클래스(6만6078대)와 S클래스(6만858대)도 상위권에 자리했다.
더 뉴 벤츠 E클래스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
차종별로는 SUV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SUV는 2012년 25만2254대에서 2021년 69만6899대로 급증했다. RV는 10만8081대에서 11만1740대로, 픽업트럭은 1만9786대에서 3만902대로 늘었다.
반면 세단은 2012년 69만4251대에서 2021년 56만8325대로 줄었다. 해치백은 21만2691대에서 7만4992대까지 급감했다.
사용 연료별로는 휘발유차가 44.1%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유(41.2%), LPG(7.9%), 하이브리드(4.7%), 전기 (1.4%), 수소(0.1%), 기타연료(0.7%) 등 순이었다. 전기차의 경우 2012년 519대에서 2021년 7만1505대로 약 138배 증가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세단 못잖은 승차감과 고급성으로 무장한 SUV 판매가 급증했다"며 "업체들도 수익성이 높은 SUV 개발 및 판매에 주력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SUV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jun89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