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일정 함께 할 일 절대 없을 것"
"우려 있지만 호남엔 동행할 수도 있다"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오는 주말 유세 일정이 '호남' 민심 다지기로 점쳐지는 가운데 배우자 김혜경 씨의 동행 여부를 놓고선 "대선 끝날 때까지 안 나올 수도 있다"는 정치권의 분석이 우세하다.
이 후보의 핵심 관계자는 1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김혜경 씨가 후보의 주말 일정에 함께할 일은 절대 없을 거다. 동행하지 않을 거라 알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지난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잉의전 등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2022.02.09 kilroy023@newspim.com |
그는 "한동안 자숙 기간을 더 가지실 것"이라며 "앞으로 공식이든 비공식이든 별도 일정은 없을 예정이다"라고 주장했다. 대선이 20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지만 배우자가 전면에 나서는 것보다 언론 노출을 최소화하는 편이 여론에 더 나을 거란 판단이다.
그러면서 "후보 일정에 (김 씨가) 따라가게 되면 아무래도 언론이나 카메라에 잡힐 수밖에 없다. 사전에 이를 방지하려면 안 가는 게 맞다 보는 것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해당 관계자에 따르면 "(김 씨가) 얼마 전부터 광주에 계셨던 건 맞다. 혼자 조용히 지내셨을 뿐, 후보와 관련된 일정을 소화하신 건 아니다"고 했다. 또 "광주에 머물면서 봉사활동 같은 건 하셨지만 개인적으로 움직이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김 씨는 광주에서 올라와 서울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일각에선 이번 주말 김 씨의 공개 행보가 가능할 수 있다고도 봤다.
설훈 민주당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금 (공개적으로) 나서는 것에 우려가 좀 있긴 하다. 하지만 (후보의) 호남 일정에는 동행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또 이 후보와 배우자 김 씨의 측근으로 알려진 관계자는 "(김 씨) 일정은 정해진 바 없지만 유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 필요에 따라서 계획이 변경될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앞서 김 씨는 '과잉 의전' 및 '법인카드 유용' 등 의혹이 터지면서 설 연휴인 지난 1일 이후 공식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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