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미국 베리스모테라퓨틱스(이하 베리스모)가 지난 13일 한국에 자회사인 베리스모 아시아를 설립했다.
베리스모는 세계 최초 CAR-T(Chimeric Antigen Receptor-T) 치료제인 노바티스(Novartis)의 킴리아(Kymriah) 개발을 이끌었던 미국 펜실베니아대학 연구팀이 주축이 돼 설립한 바이오기업으로 CAR-T를 통한 고형암 치료를 목표로 한다.
(사진 왼쪽부터) 지혁주 HLB그룹 글로벌투자전략팀장, 이병걸 베리스모아시아 대표, Bryan Kim 베리스모 테라퓨틱스 대표, 진양곤 HLB그룹 회장 [사진=HLB제공] |
베리스모는 세계 최초로 NK면역세포의 수용체 구조와 유사한 멀티체인 수용체를 T 세포에 발현시키는 SynKIRTM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이용해 췌장암, 난소암, 유방암, 폐암 등의 고형암 및 혈액암 치료를 위한 4개의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그 중 췌장암, 종피종, 난소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첫번째 파이프라인인 SynKIRTM-110은 현재 미국에서 임상1상 시험 IND(임상시험신청서)를 준비중으로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중 펜실베니아대학병원에서 임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에 설립된 베리스모아시아는 베리스모와의 라이센스 계약을 통해 한국, 일본, 중국 및 기타 아시아 지역에서 SynKIRTM의 개발 및 임상시험을 진행하게 된다.
또한 향후 아시아지역에 특화될 수 있는 다양한 CAR-T 치료제의 개발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국가별로 전략적 파트너를 선정해 공동개발 형태로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국내 유수의 병원과 SynKIRTM의 국내 생산과 임상시험을 위한 협상이 진행중이며, 협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국내 병원 및 미국 펜실베니아대학 병원과 협업하여 한국내 치료제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할 계획이다.
CAR -T치료제는 반응률(Response rate)이 80%에 이르는 높은 효과로 기적의 항암제로 불리는 차세대 치료제다. 하지만 현재까지 혈액암 치료에서만 뚜렷한 성과를 보였을 뿐, 전체 발병암의 90%를 차지하는 고형암에서는 효과 지속력 및 안전성, 종양세포 이질성과 종양미세환경 극복 면에서 한계를 보여 왔다.
반면 베리스모의 SynKIRTM은 면역세포내 내추럴 수용체 구조와 유사한 멀티체인 구조에 기반하고 있어 효과 지속성과 안전성 면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동물모델 실험을 통해 고형암 치료에 효율적이라는 점이 확인돼 기존 CAR-T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병걸 베리스모아시아 대표는 "베리스모아시아는 SynKIRTM-110의 국내 췌장암 임상을 시작으로 다양한CAR-T항암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갖춰 아시아 대표 CAR-T 치료제 개발사로 성장해갈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국내 생산시설 구축과 임상 병원 확보 등 핵심 사항을 빠르게 준비중에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베리스모는 Bryan Kim대표, 펜실베니아대학의 Michael Milone 교수, Donald Siegel 교수 등 세 명의 창업자와 펜실베니아대학, HLB제약 등 HLB 그룹이 주요 주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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