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캐나다 경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반대 트럭 시위대를 해산하면서 미국을 오가는 핵심 교역로가 6일 만에 교통이 재개된다.
캐나다와 미국을 잇는 블루워터브릿지 다리 위 화물트럭들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Twitter/@photonspectra1 via REUTERS 2022.02.10 [사진=로이터 뉴스핌] |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리즈 셔우드랜덜 미국 백악관 국토안보 보좌관은 "캐나다 당국은 오늘(13일) 앰버서더 다리 통행을 재개하려고 한다"며 "우리는 평상시대로 자유로운 상업 흐름 회복을 보장하기 위해 캐나다에 유용한 모든 지원을 할 준비가 돼있다"고 알렸다.
이날 캐나다 경찰은 시위대의 다리 점거가 불법이고, 해산시켜도 좋다는 법원의 판결에 따라 시위대 체포에 나섰다.
윈저시 경찰은 이날 20~30명의 시위자를 체포했으며 현장에 있는 시위 트럭들을 모두 압류했다고 발표했다.
양국 국경 당국은 앰버서더교 주변 안전이 확인되는 대로 즉시 다리 통행을 재개할 방침이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와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를 잇는 핵심 교역로인 앰버서더교는 캐나다의 미국 자동차 부품 공장과 미 중서부 자동차 생산라인을 잇는 핵심 교역로다.
이곳은 하루 평균 3억달러(약 3597억원) 상당의 물품이 오가는데 이중 3분의 1인 1억달러가 자동차 관련 품목이다.
미국 교통부에 따르면 연간 6000억달러(719조원)에 달하는 양국 교역의 약 30%가 이 다리를 통과한다.
지난달 29일부터 백신 접종 의무화 반대로 촉발된 '자유 호송대'(Freedom Convoy) 시위는 지난 7일 수도 오타와에서 앰버서더 다리로 주요 활동지를 옮겼고 6일 동안 양방향 통행이 끊겼다.
이에 따라 토요타와 제너럴모터스(GM) 등 미국 내 자동차 공장이 가동을 일시 중단하거나 가동 시간을 단축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