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 장중 1.97%대까지 올라
BofA, 올해 7차례 금리 인상 전망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국채금리가 8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올해 금리 인상 횟수가 7차례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10년물은 2%대 진입을 목전에 뒀다.
뉴욕 채권시장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28분 기준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3.8bp(1bp=0.01%포인트) 상승한 1.954%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장중 10년물은 1.975%까지 오르면서 2019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년물은 4.7bp 상승한 1.343%를 가리켰다. 장중 1.347%로 오르며 지난 2020년 2월 24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30년물은 3.1bp 오른 2.249%를 기록했다.
미 재무부 [사진=로이터 뉴스핌] |
투자자들은 오는 10일 발표되는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7.3% 급등하면서 연준의 발걸음을 재촉할 것으로 보고 있다.
BNY 멜론 웰스 매니지먼트의 존 플라이브 채권 투자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이번 주 CPI 수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7%대의 전년 대비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람들은 시장이 이를 어떻게 소화할지 염려하며 다소 초조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플라이브 책임자는 "수익률 곡선 전반에서 고점을 높이고 있고 모두가 새로운 거래 범위와 고점을 탐색하고 있다"면서 "많은 사람이 우리가 과매도 상태에 있다고 생각하고 싶은 분위기"라고 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전날 연준이 올해 25bp씩 총 7차례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을 담은 보고서를 내놨다. BofA는 내년에도 연준이 4번의 추가 금리 인상을 진행할 것으로 예측했다.
연준이 금리를 빠르게 올릴 것이라는 기대는 국채금리를 더욱 띄울 전망이다. 연방기금 선물시장은 현재 3월 70%의 25bp 인상 가능성과 30%의 50bp 인상 가능성을 반영 중이다.
씨티그룹은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5%를 향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JP모간 애셋 매니지먼트는 10년물이 올해 3%에 도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재무부가 실시한 500억 달러 규모의 3년물 입찰은 양호했다. 발행금리는 1.592%, 응찰률은 2.45배였다. 입찰 결과 발표 후 3년물 금리는 레벨을 다소 낮췄다가 반등했다.
재무부는 9일 370억 달러의 10년물, 10일 230억 달러의 30년물 입찰을 각각 진행한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