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천호성 전북도교육감 예비후보는 8일 "정부가 교육격차 해소와 교육회복 등 교육여건을 개선한다 해놓고 이를 집행할 교사 수를 줄이는 것은 겉과 속이 다른 행위이다"고 주장했다.
천 예비후보는 "정부는 지난 4일 유·초·중·고교 교사 1168명을 감축하는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다"며 "교사부족으로 학급당 학생 수를 늘리는 판국에 교사는 줄이고 관리자를 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천호성 전북도교육감 예비후보[사진=천호성 캠프] 2022.02.08 obliviate12@newspim.com |
또한 "교육부는 학령인구 감소를 앞세워 오는 2024년까지 학급당 28명 이상인 과밀학급 해소라는 소극적 입장을 내놓으며 적극 행정을 도외시 하고 있다"면서 "교사 수를 줄이면서 무슨 수로 과밀학급을 해소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힐난했다.
행안부는 지난 4일 유·초·중·고교 교사 1168명을 감축하는 '지방교육행정기관 및 공립의 각급학교에 두는 국가공무원의 정원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 유치원은 신·증설 및 원장, 원감, 교사 등의 직위를 조정해 교사 79명을 줄이고 교장 33명, 교감 46명을 늘린다.
또 초등은 중장기 교원 수급대책 및 교육환경 개선을 이유로 교사 234명을 줄이고 교장 7명, 교감 11명을 늘렸다. 중등 교원 역시 855명을 감축하고 교장 13명, 교감 19명을 늘려 유·초·중·고교 교사 1168명을 감축했다.
반면 특수·보건·영양·사서·전문상담 교사는 법정 정원 확보, 관련법 개정 등을 들어 각각 907명, 514명, 535명, 200명, 728명을 증원했다.
천 예비후보는 "지난해 기준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상 학급은 전국에 16만6509개(76.7%)로 후진국 수준이다"며 "교사 수를 줄이면서 교육 여건을 개선하겠다는 것은 공염불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감염병 상황에서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한 학급당 학생 수 감축이나 과밀학급 해소 요구는 여전히 진행형이다"며 "오미크론 확산으로 확진 및 자가격리 학생이 늘면서 이들에 대한 적극적인 수업 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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