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대한민국 선수단은 베이징 캐피털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편파판정에 대해 8일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메인미디어센터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할 것을 밝혔다. 올림픽 기간 중에 한국 선수단이 CAS에 제소한 건 18년 만이다.
[베이징 로이터=뉴스핌] 소가윤 기자= 7일(한국시간) 오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1조 경기에서 황대헌(23·강원도청)은 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실격 처리를 당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2022.02.07 sona1@newspim.com |
대한민국 선수단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판정의 부당함을 공식화함으로써 다시는 국제 빙상계와 스포츠계에서 우리 선수들에게 억울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제소 결정에 대해 "그동안 피땀 흘려 노력해온 대한민국 선수들과 국내에서 들끓고 있는 편파판정에 대한 국민들의 감정, 심판의 판정이 국제 스포츠계의 지지를 받을 수 없고, 불공정하고 투명하지 못한 국제연맹과 국제심판들과의 관계 역시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현지에서 대회 관계자와 얘기를 하는 바흐 IOC 위원장.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베이징 올림픽 쇼트트랙 편파판정과 관련해 철수(보이콧)를 논할 단계는 아니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윤홍근 선수단장은 "많은 철수 요청을 받았지만 남아 있는 경기가 더 많다"며 "준비해온 선수들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면서 우리 선수들이 남은 경기를 더 열심히 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현재로선 최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대한체육회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제소 카드를 꺼낸 건 2012년 축구 박종우 이후 10년 만이다. 박종우는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 승리 후 '독도 세리머니'를 했다가 '정치적 선동'이라는 IOC의 제재로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추후 CAS를 통해 동메달을 되찾았다.
대표적인 CAS 제소 사례는 2004년 아테네 대회 때 체조 양태영이다. 하지만 한국은 당시 제소 경험이 부족해 결국, 기각됐다.
2012년 런던 하계대회 펜싱 신아람, 2014년 소치 동계대회 피겨 김연아 등도 억울한 편파 판정을 받았지만 제소하지는 않았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이 결정이 그동안 수차례 반복되어 온 한국선수들에 대한 판정논란과 불이익이 더 이상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는 계기가 되는 한편,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국제스포츠계에서도 동참해 나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를위해 윤홍근 선수단장은 "스포츠는 페어플레이 담보 돼야 한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게 면담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지난 7일 쇼트트랙 경기 종료 후 심판위원장에게 강력히 항의하고 국제빙상경기연맹(ISU)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항의 서한문를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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