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의 편파판정 의혹이 불거진 것은 한국 뿐이 아니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1000m 결승 경기서 금메달을 받은 중국의 런쯔웨이 선수. 2022.02.07 [사진=로이터 뉴스핌] |
7일 중국의 쇼트트랙 남자 1000m 금·은메달 싹쓸이에 외신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반응을 내놨다.
로이터통신은 한국 남자 쇼트트랙 스타 황대헌(23·강원도청)과 이준서(22·한국체대)가 앞서 실격처리된 것을 언급했다.
특히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황 선수가 "불법적인 늦은 라인 변경으로 접촉을 유발했다"는 비디오 판독 평가로 실격처리됐다면서 "이러한 판정은 앞서 한국의 쇼트트랙 선수 곽윤기(33·고양시청)가 중국이 혼성계주 금메달을 차지한 것에 대해 올림픽 심판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한 데 이어 나온 결정이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AP통신은 중국의 런쯔웨이(任子威·24)가 헝가리의 사올린 샨도르 류 선수를 팔로 밀치고도 비디오 판독 후 런이 아닌 류에게 심판이 패널티를 준 것에 대해 그야말로 "아수라장(mayhem)"이라고 표현했다. 류가 먼저 라인을 변경한 것은 맞지만 이미 이전에 패널티를 두 번 받았기 때문에 런이 극적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는 것이다.
캐나다 야후스포츠는 "베이징 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가 이제 막 2일차인데 벌써부터 논쟁의 장이 됐다"며 "두 번이나 패널티로 중국 선수가 금메달을 손에 쥔 건 온라인 논쟁으로 이어졌다"고 꼬집었다.
일부 네티즌은 "중국은 꽤 유리한 판정을 받는 것 같다" "쇼트트랙 경기 판정은 매우 의심스럽다. 누가 비디오 판독으로 이득을 봤는지 보면 더욱 그렇다" "중국은 피니시 라인에 가장 먼저 들어오지 않았는데 이겼다" "스피드 스케이트에서 이기는 데 가장 쉬운 방법은 아무래도 내가 먼저 넘어져 상대 선수가 충돌한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라며 트윗 공세를 이어갔다.
올림픽 경기를 중계한 NBC방송조차도 "한국의 황대헌이 준결승전에서 중국 선수들을 추월했지만 실격처리됐다. 5명의 선수 중 3명이 중국 대표팀이었기에 그 결정은 유력 우승자를 바꿨고, 독특한 전략적 상황은 세계 기록 보유자인 황 선수를 중도 탈락시켰다"고 꼬집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에서 비디오 판독 없이 공식 우승은 없다"며 "비디오 판독이 베이징 올림픽 쇼트트랙 경기 결과의 최소 4분의 1을 좌지우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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