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대한민국의 실격에 어부지리로 금메달과 은메달을 가져간 중국 선수들은 태연했다.
금메달을 딴 리원룽(왼쪽)과 편파 판정으로 실격당한 헝가리 산도르 류의 극명한 표정이 대비된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7일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황대헌과 이준서는 각각 조 1위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편파 판정으로 실격 당했다.
중국 선수들이 당초 우리 선수들의 몫이었던 결승행 티켓을 가져갔다. 이 경기 결승에서도 헝가리의 사올린 샨도르 류가 1위로 들어왔지만 역시 실격됐다. 결국 렌지웨이가 금메달, 리원룽이 은메달을 차지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무렇지도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금메달을 가져간 렌지웨이는 "거친 경기였다. 쇼트트랙은 원래 힘들다. 아직 몇 경기 남아있기 때문에 금메달을 즐길 시간이 없다. 우린 메달을 위해 싸운다"라고 밝혔다.
은메달을 딴 리원룽도 마찬가지였다.
리원룽은 헝가리 산도르 류의 실격(옐로카드) '혜택'으로 결국 2위를 차지했다. 리원룽은 "레이스가 치열했다. 턴이 많았다. 더이상 의심의 여지가 없다. 모두가 (메달을) 받을 자격있다. 우린 심판이 아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진진한 경기였다"라며 뻔뻔한 반응을 보였다.
로이터통신은 쇼트트랙을 '혼돈의 경기'라고 표현, 얼룩진 편파판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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