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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 바로세우기 계속, 잘못된 과거 바로잡겠다"

기사입력 : 2022년02월07일 12:24

최종수정 : 2022년02월07일 12:24

취임 10개월 맞아 신년간담회 진행
시민단체 퇴출 프로젝트 지속 의지 피력
"잘못된 관행 바로잡겠다" 거듭 강조
규제완화 통한 주택공급확대 방침 재확인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취임 10개월을 맞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부적격 시민단체 퇴출을 골자로 하는 '서울시 바로세우기 사업'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10년간 잘못된 과오(관행)를 바로잡는 중요한 절차라는 입장이다. 남기 임기가 4개월여에 불과하지만 재선을 염두에 두고 과거 시정과 차별화되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하겠다는 각오다.

오 시장은 7일 오전 열린 출입기자단 신년간담회에서 "서울시 바로세우기는 과거의 잘못된 과오를 바로잡고 미래를 향해 뛰자는 것인데 일각에서 이를 민관협치를 파괴하는 행위라고 주장하는 건 동의할 수 없다"며 "최소 3년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 임기가 짧아서 올해 많은 성과를 내지 못한게 아쉽다. 잘못된 것들은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준비사항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대비 준비사항을 점검하고 전문가의 평가 발제가 이어졌다. 2022.01.21 leehs@newspim.com

서울시 바로세우기 사업은 민간위탁 사업 재정비를 통해 부적격 시민단체를 퇴출하겠다는 오 시장의 핵심 프로젝트다. 시민단체 참여 사업 중 상당수를 감사해 올해 예산안에서 832억원 가량을 삭감했지만 시의회 반대로 200억원 가량은 복원된 상태다.

특히 일부 시민단체에서 바로세우기 사업을 '전임시장 지우기'로 규정하고 오 시장을 고발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오 시장은 "지금 반론을 제기하는 분들은 시민단체가 아니라 사업단체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시민단체는 서울시 예산을 받은 적이 없고 그 시민단체 출신이 만들 사업단체가 사업을 독점한 것"이라며 "과거 지향적 10년을 미래지향적으로 바꾸기 위한 절차"라고 반박했다.

취임 이후 가장 큰 성과로도 "수치상 후퇴한 지난 10년을 넘어서 새로운 미래비전을 제시한 것"이라고 답변하는 등 전임시장 10년과의 차별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미 재출마에 대한 의지를 여러차례 밝힌만큼 남은 임기 뿐 아니라 재선을 염두에 둔 중장기 미래비전, 특히 과거 시정과 구별되는 자신만의 시정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규제완화를 통한 공급확대로 서울 집값을 안정화시켜야 한다는 입장도 확인했다.

오 시장은 "취임 후 재건축 규제완화를 위해 서울시가 할 수 있는 건 다했다고 생각한다. 이제 중앙정부 결정만 남았다. 주요 대선후보가 모두 규제완화를 약속했기 때문에 누가 대통령이 되고 과감한 변화를 실감할 것으로 생각한다. 대선 이후 정부 방침의 변화가 있다면 서울시는 이에 맞춰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 정국으로 빠르게 증가한 재정악화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서울시 채무가 10조7000억원을 넘었다. 이런 속도라면 올해말이면 지방재정법에서 재무건전성 기준으로 삼고있는 25%를 초과해 '주의' 단계 진입이 불가피하다. 민선 8기에는 사업진행 여력이 부족할 수준이다. 답답하다"며 "부적격 위탁사업 퇴출 등으로 예산을 최대한 아끼고 미래투자도 가성비를 따져서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 시장은 구청장과의 소통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취임 후 19개 자치구로부터 면담요청을 받았는데 그중 12곳과 만났다. 대면 면담과는 별개로 주요 사업에 대해서는 서울시가 먼저 소통한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사업 '성과'와 관련된 요청에는 일일이 대응하기 힘들다"고 해명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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