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변상일(25) 9단이 크라운해태배 다섯 번째 출전 만에 첫 우승을 기록했다.
변상일 9단은 27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1 크라운해태배 결승3번기 최종국에서 한승주(26) 9단에게 13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첫 우승을 차지한 변상일 9단. [사진= 한국기원] |
변상일 9단은 지난 24일 결승3번기 1국에서 패했지만 2·3국에서 연달아 승리하며 종합전적 2대1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변상일 9단의 3000만원의 우승 상금, 한승주는 12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바둑TV 해설을 맡은 김영삼 9단은 "우상귀 버림돌을 이용한 반면 운영이 압권이었다. 속기 바둑에서 이런 명국이 나올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좋은 내용으로 변상일 9단이 우승했다"고 전했다.
2017년 1회 대회부터 출전한 변상일 9단은 다섯 번째 도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우승한 변상일 9단은 "오늘 바둑은 전체적으로 흐름이 좋았다. 1국 패배가 아팠지만 끝난 게 아니라는 생각에 마음을 다잡고 잘 준비하려고 했다"며 "올해 목표는 세계대회 우승과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라고 전했다.
변상일 9단은 2021 크라운해태배 우승으로 통산 5회 우승, 4회 준우승을 기록했다.
한승주 9단은 결승1국에서 승리해 기선제압에 성공했지만, 준우승에 그치며 크라운해태배를 졸업했다.
지난해 11월에 열린 2021 크라운해태배 예선에는 만 25세 이하 프로기사(1996년 이후 출생) 97명(남자 75명, 여자 22명)이 참가해 28명(남자조 21명, 여자조 7명)의 본선 진출자를 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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