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방위, 27일 긴급기자회견
"北 군사·정치적 도발 강력 규탄"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27일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그릇된 판단과 결정에 따른 모든 책임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있음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규탄했다.
국방위 소속 기동민·김병기·김병주 의원 등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거듭된 군사적, 정치적 도발을 강력하게 규탄하며 관련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민홍철 국방위원장과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지난달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1.12.01 leehs@newspim.com |
이들은 "남북의 정상이 어렵게 쌓아온 신뢰를 하루아침에 져버려서는 안 된다"며 "북한의 소위 '근본적인 국면 전환' 시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김 위원장이 잘못된 길로 들어선다면 평화를 염원하는 모든 이들의 비판과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결코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대선을 불과 40여 일 앞두고 연일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은 결국 남한의 선거에 개입하기 위함"이라고 지적했다.
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선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 운운하더니,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쓰겠다고 주장했다"며 "윤석열 후보의 주장은 정치적 쇼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으로서는 북미대화 불발 이후 북한의 경제 상황 악화에 따라 권력 기반을 강화할 계기가 필요하고, 윤석열 후보로서는 대북 강경노선 천명과 정부에 대한 비난을 통해 보수세력을 결집시켜야 한다"며 "두 사람의 이해관계가 정확하게 일치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차기 정부의 과제는 기존의 성과를 발판 삼아 남북미 관계를 새롭게 복원해 내는 것이어야 한다"며 "윤 후보는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언급할 자격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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