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세적 금리 상승세 전망 우세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국채금리가 20일(현지시간) 만기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기대가 지속하는 가운데, 부진한 10년물 물가연동국채(TIPS) 입찰도 시장 분위기에 영향을 줬다.
뉴욕 채권시장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35분 기준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0.4bp(1bp=0.01%포인트) 상승한 1.831%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30년물은 0.4bp 내린 2.135%를 가리켰으며 2년물은 2.6bp 오른 1.051%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당장 3월 첫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연방기금 선물시장은 3월 금리 인상 및 올해 총 4번의 인상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 중이다.
향후 국채금리가 잠시 내리더라도 시장에서는 추세적 오름세가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 재무부 [사진=로이터 뉴스핌] |
HSBC의 윌렘 셀스 글로벌 수석 투자책임자(CIO)는 CNBC와 인터뷰에서 10년물 국채금리가 향후 2년간 1.5~2.0%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셀스 CIO는 중앙은행들이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것이기 때문에 이 같은 금리 움직임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씨포트 글로벌의 톰 디 갈로마 상무이사는 로이터통신에 현재 채권시장이 과매도 상태라고 진단하고 금리가 잠시 1.70~1.75% 구간으로 내릴 수 있지만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서 기관들이 저가 매수에 나서기보단 랠리에 채권을 매도할 것으로 판단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TIPS 입찰에 주목했다. 재무부가 진행한 160억 달러 규모의 10년물 TIPS 입찰은 입찰 전 시장 금리보다 2bp 높은 마이너스(-)0.540% 발행금리, 2.30배의 응찰률로 마무리됐다.
고용지표는 부진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15일 종료된 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8만6000건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