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박성진 기자 = 식품원료로 사용이 금지된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을 함유한 사탕을 말레이시아에서 제조해 불법으로 수입·유통한 업자가 부산세관에 덜미가 잡혔다.
부산세관은 관세법(밀수입 등) 및 수입식품안전관리특별법 위반 혐의로 수입·유통한 업자 A(40대)씨 등 2명을 검거했다고 20일 밝혔다.
부산본부세관 전경[사진=부산본부세관] 2018.9.17psj9449@newspim.com |
A씨 등이 불법수입한 시가 20억원 상당의 총 17만 개의 사탕은 주로 성인용품점, 판매 대리점 및 인터넷쇼핑몰 등을 통해 판매되었고, 판매 목적으로 보관 중이던 4만 5000개는 세관에 압수됐다.
사탕에서는 식품 원료로 사용되어서는 안되는 의약품 물질인 데메틸타다라필과 발기부전 치료로 자주 사용되는 한약재인 쇄양이 함유되어 있다.
데메틸타다라필(Demethyltadalafil)은 발기부전치료제인 시알리스의 주성분인 타다라필과 화학구조 및 효과가 유사한 것으로 식약처에서 식품 사용금지 물질로 관리하는 부정물질이다.
타다라필 및 유사물질은 심근경색, 고혈압, 두통, 홍조, 근육통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로서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복용이 가능하다.
조사 결과, A씨 등은 마하캔디를 정력캔디, 성기능 보조제, 피로회복제 등의 용도뿐만 아니라 열공캔디로 광고해 수험생에게 판매를 시도하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세관 관계자는 "A씨 등이 비아그라 사탕으로 널리 알려진 해머캔디(Hamer Candy)를 밀수입해 시중에 유통했으나 관련부처의 단속으로 더 이상 판매가 어렵게 되자, 해머캔디의 일부 성분 및 색상만 바꾸어서 해외에서 위탁 제조한 사탕을 마치 새로운 제품인 양 마하캔디(Macah Candy)라는 상표를 사용해 불법 수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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