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경찰 "어머니가 함께 있는 곳서 살해…범행 잔인"
조씨, 경찰 조사에서 혐의 인정하고 우발적 범행 주장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충남 천안에서 결별을 통보한 여자 친구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20대 남성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충남경찰청은 19일 오전 신상정보공개위원회를 열어 피의자 조현진(27) 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결별요구 천안 여자친구 살해한 27세 피의자 조현진. [사진=충남경찰청] 2022.01.19 gyun507@newspim.com |
충남경찰에 따르면 경찰위원 3명과 의사 등 외부 전문가 등 7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비공개회의를 열고 조씨의 범행이 흉기를 미리 준비하고 어머니가 함께 있던 상태에서 피해자를 살해하는 등 범행이 잔인하고 판단했다
위원회는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 강력범죄에 한해 충분한 증거가 있으면 피의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조씨에 대한 혐의사실에 대한 증거가 충분하고 정보공개를 통해 교제 범죄에 대한 예방 효과를 위해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조씨는 지난 12일 오후 9시40분쯤 천안시 성정동 한 다세주택에서 전 여자친구가 이별을 통보했다는 이유로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하고 달아난 혐의로 구속됐다.
조씨는 경찰 조사에서 관련 혐의를 인정하고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신상공개로 인해 조씨의 가족에 대한 2차 피해를 방지를 우려해 2차 피해방지팀을 운영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의 신상정보를 해킹하거나 가족 등 주변 인물들을 SNS 등 온라인에 공개 행위는 형사 처벌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충남 천안시 **동 원룸 전 여자친구 살인사건 20대 가해자 남성 신상공개 촉구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청원은 9만9000명이 넘는 동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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