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국토교통부가 지난 5일 발생한 KTX-산천 열차 탈선사고와 관련해, 동일한 기종의 차량은 열차 바퀴를 전부 교체하기 전까지 운행을 중단시키기로 결정했다.
국토부는 오는 14일부터 사고 차량과 동일한 기종의 열차는 바퀴를 전부 교체하기 전까지 운행을 중지하도록 한국철도공사에 조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충북 영동터널 부근에서 발생한 부산행 KTX-산천 열차 탈선사고 복구작업이 6일 오전 7시 55분 마무리 됐다.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KTX 열차를 탑승하고 있다. 2022.01.06 leehs@newspim.com |
앞서 지난 5일 오전 11시53분쯤 KTX-산천 열차가 경부고속선 대전∼김천구미역 사이 영동터널 인근에서 바퀴 등이 파손된 후 정차하면서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국토부는 정확한 사고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동일한 바퀴를 사용하는 열차의 운행은 여객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판단해 열차 운행 중단이라는 긴급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이번 조치로 운행이 중단될 수 있는 차량은 전체 고속차량 중 최대 12% 수준이다.
현재 국토부는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합동으로 고속열차 안전관리 실태 점검을 실시 중이다. 이를 통해 한국철도공사의 고속열차 정비계획 수립 및 시행의 적정성, 철도안전관리체계 준수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서도 차륜 파손 원인을 비롯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고속열차를 이용하는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잠재적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통제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전문가로 구성된 전담조직(TF)을 구성해 면밀히 검토한 후 고속철도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에 따라 운용 가능한 열차 편성이 줄어들 수 있다"면서 "코레일에서 설 명절 대수송 기간 이전에 여객 수송 수요, 좌석 예약상황, 코로나19 방역관리 등을 고려해 열차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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