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확산에 조치한 외국인 신규 입국을 원칙적으로 중단하는 방역 대책을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고 산케이신문이 9일 보도했다.
마스크 쓰며 기자회견장 떠나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2021.12.21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신문이 여러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한 바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정부는 외국인 신규 입국을 원칙적으로 중단하는 이른바 '미즈기와'(水際·수제) 대책을 계속할 방침을 굳혔다.
'미즈기와' 대책은 일본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처음 보고된 지난해 11월 30일부터 한 달 동안 시행하는 조치로 시작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21일에 당분한 대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혔고,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연휴가 끝나면 대책 유지 여부를 다시 결정할 예정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미 오미크론 변이가 일본 내에서 확산하고 있어 더 이상의 신규 입국 차단의 효과는 한정적이라고 지적한다.
기시다 총리는 최근 산케이 계열 후지TV 프로그램에 출연해 "기동적인 대응은 생각해 나가야 한다"라고 말해 감염 확산 상황에 따라 유연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최근 일본의 신규 확진자가 늘면서 대책 연장을 결심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영방송 NHK의 코로나19 집계에 따르면 9일 하루 신규 확진자는 8249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553명과 비교하면 일주일 사이에 15배 급증한 것이다.
전날에는 8478명의 확진자가 나와 이틀 연속 8000명대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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