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6일 오전 홍콩증시에서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1810.HK)가 1% 이상의 낙폭을 기록하며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인도 정부가 샤오미에 수입관세 회피 책임을 물어 1000억원대 규모의 세금추징을 통보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해외매체 보도에 따르면 1월 5일 인도 재무부는 샤오미 인도 법인이 수입관세를 회피한 정황을 발견했다며, 65억 3000만 루피(약 1054억원)의 세금을 징수한다고 통보했다.
인도 재무부는 "샤오미 인도 법인이 2017~2020년 미국 퀄컴과 샤오미 중국 본사에 내야 하는 특허 사용료를 스마트폰과 각종 부품 가격에 반영하지 않는 방식으로 수입 관세 납부를 회피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샤오미는 "해외 시장에서 합법적인 경영에 나서고 있으며, 관련 법률 규정을 준수해 왔다"면서 "인도 정부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에 인도 정부가 요구한 세금추징 금액은 2017년 4월 1일부터 2020년 6월 30일까지 특허권 사용과 관련한 수입관세로, 최근 업무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인도는 샤오미에 있어 핵심 해외 시장 중 하나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샤오미의 2020년 인도 시장 스마트폰 출하량은 4100만대로, 인도 시장점유율 27%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샤오미는 새해 들어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거래일인 5일에도 샤오미는 종가 기준 3.45%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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