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2월 하루 40만 배럴 증산 방침
리비아 원유 공급 차질 여파 지속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 유가가 4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13개국과 러시아 등 10개 주요 산유국 연합체인 OPEC 플러스(+)가 예상대로 내달 추가 하루 40만 배럴의 증산을 이어가기로 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이를 원유 수요에 대한 산유국들의 자신감으로 읽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91센트(1.2%) 오른 76.9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국제 벤치마크 브렌트유 3월물은 1.02달러(1.3%) 상승한 80.00달러를 기록했다.
OPEC+는 2월부터 하루 40만 배럴을 추가 증산해 감산 규모를 줄여가기로 했다. 산유국들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원유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보고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원유 시추장비.[사진=블룸버그]2022.01.05 mj72284@newspim.com |
라이스태드 에너지의 비오나르 톤하우겐 원유 시장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OPEC+ 회의에서 나온 낙관론으로 오늘 원유시장은 강하다"고 설명했다.
RBC의 분석가들은 보고서에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주요국에서 증가하고 있지만 광범위한 봉쇄 조치가 없다면 단기적인 수요 우려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리비아의 원유 공급 차질도 계속 유가 상승 압력이 되고 있다. 리비아 국영 석유 회사는 지난 주말 송유관 보수 작업으로 내주까지 하루 20만 배럴의 원유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캐롤라인 베인 수석 원자재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 "리비아의 공급량은 앞으로 몇 주간 50만~60만 배럴 줄어들어 OPEC+의 월간 증산 규모를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인 이코노미스트는 원유 수요가 정상화되면서 OPEC+가 계속 산유량을 늘려갈 것으로 보고, 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아 연말 브렌트유가 배럴당 60달러 선으로 밀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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