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XX600지수, 이틀 연속 최고치
'집콕주'는 일제히 약세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가 4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경제에 미칠 영향이 미미하다는 분석은 이날 유럽 증시를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로 띄웠다.
범유럽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장보다 4.03포인트(0.82%) 오른 494.02에 마감해 종가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31.88포인트(0.82%) 상승한 1만6152.61에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00.19포인트(1.39%) 오른 7317.41로 집계됐다.
전날 휴장한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120.61포인트(1.63%) 상승한 7505.15에 새해 첫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유럽 증시는 경기 민감 업종을 중심으로 상승 흐름을 보였다. 오미크론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지만, 입원율과 사망률이 이전 지배종이었던 델타 변이에 비해 낮다는 사실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기 회복 전선에 이상이 없다는 평가로 이어졌다.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01.05 mj72284@newspim.com |
항공 여행이 다시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라이언에어(런던:RYA)와 인터내셔널 에어라인스 그룹(IAG)은 각각 8.85%, 10.99% 올랐다.
지난해 12월 여행객 수가 1년 전에 비해 4배나 급증했다고 밝힌 위즈에어(WIZZ)는 12.23%나 급등했다.
HSBC는 보고서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우려했던 것보다 나쁘지 않다는 조짐이 있다"면서 "영국의 입원율은 지난 며칠간 상승했지만, 확진자 증가와 입원 환자 증가의 연결고리는 확실히 이전 겨울 확산 때보다 약해진 것 같다"고 판단했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잔 스트리터 선임 투자 및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오미크론에 대한 추가 정보에 따르면 매우 전염성이 강하면서도 중증은 적다"며 "이 같은 사실은 강력한 경제활동 제한 가능성으로 타격을 입은 종목들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재무부는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가 일부 업종에 타격을 주고 있지만, 경제를 완전히 마비시킬 가능성은 없다며 올해 국내총생산(GDP) 기준 성장률이 4%에 달할 것으로 기대했다.
여행 관련주가 상승한 반면 '집콕주'로 불리는 종목들은 하락했다. 딜리버리 히어로(DHER)와 저스트잇(JET)은 각각 6.73%, 5.84%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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