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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고수] '역발상' 투자 슈퍼개미 배진한, '소외주'로 텐배거 노린다

기사입력 : 2022년01월04일 10:00

최종수정 : 2022년01월04일 10:00

"핵심은 싸게 사는 것...트랜드 변화 먼저 감지해야"
"위기 이후 자산 규모 급증...위기를 기회로 노려야"
"호재에 못오르면 고점 의심...악재에도 버티면 저점 검토"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3일 오후 4시02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반찬천국' 대표이사 배진한(52세). 슈퍼개미 배진한 씨(데카몬, 레슨몬 대표이사)는 지난 2006년 처음으로 5% 지분 공시(대동금속 6.05%)를 하면서 여의도 바닥에 알려졌다. 그의 이력은 '반찬천국 대표'라고 기재됐었다. 당시 그는 '온라인 반찬가게' 사업을 실제로 운영중이었다. 이에 투자자들 사이에선 '반찬가게'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사실 그의 필명은 따로 있다. '저삼고팜', '저가에 사서 고가에 판다'는 뜻이라 한다. 그의 투자 스타일은 비교적 심플하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팔면 된다'는 것. 그는 "싸게 사는 게 핵심"이라고 했다. 보통 100%수익(2배)을 목표로 하지만, 일부 종목들은 10배 이상 수익을 보는 경우도 있다. 소위 말하는 텐배거(Ten Bagger, '10루타'라는 의미, 10배 수익률) 종목이다.

2006년부터 2013년까지 대동기계를 비롯해 대륙제관(6.88%), 국일제지(9.3%) 등의 지분 신고를 한 뒤 매각해 10배 이상의 차익을 냈다. IMF 직후 500만원으로 주식투자를 시작해 수 백억원 이상의 슈퍼개미로 올라선 배 대표의 주식투자 노하우를 설펴봤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슈퍼개미 배진한 씨(데카몬, 레슨몬 대표). 2021.12.24 mironj19@newspim.com

◆ IMF 직후 주식투자 시작…"위기가 항상 기회"

"뭔가 직관적으로 '기회'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의 첫 주식투자는 IMF 이후 주식시장이 폭락했을 때다. 20대 후반의 나이였다. 그는 "고등학교 때부터 주식투자에 관심이 있었는데, 뉴스에서 계속 '나라가 망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을 보고 막연하게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종목은 LG정보통신. 그는 "'대부분 사람들이 휴대폰을 사용하는 시대가 되면…'이라는 투자아이디어에서 찾은 종목"이라고 했다. 섬세한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은 없었다. 주먹구구식 투자다.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은 500만원을 몰빵했다. 시장이 닷컴 버블에 들어가는 시점이다. 그가 투자한 종목도 6개월 만에 10배 정도로 올랐다. 이후 몇 개의 종목을 투자했지만 이후의 결과는 좋지 않았다. 모두 실패하고 돈을 다 날렸다고 했다.

그런 뒤 다시 돈을 모아 '케이티에프'라는 통신사를 샀고 이 투자가 성공, 씨드머니를 불린 계기가 됐다. 투자 배경은 LG정보통신을 투자했을 때와 비슷했다. 상장 전에 투자했는데, 상장 이후 그가 투자한 금액의 약 30배 수준까지 올랐다. 고점 부근에서 팔진 못했지만, 10배 정도의 수익을 냈다고 했다. 천만원 수준이었던 씨드머니가 1억원으로 불어났다.

그는 이때부터 주식투자에 대한 공부를 '제대로' 하기 시작했다. 이후 2006년 '반찬천국 대표'라는 이력으로 5% 지분 신고를 하기 전까지 대체로 순탄한 주식투자를 이어갔다. 반찬가게는 2001년부터 시작한 사업이다. 그는 "초반에 입지 선정에 실패해 좋지 않았지만, 온라인 판매가 잘 되면서 사업도 나쁘지 않았다. 사업과 주식투자를 병행했는데 사업이 좀 커지면서 직원들 관리나 운영 등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좀 더 많은 비중을 주식투자에 두기 시작했다.

자산이 '퀀텀 점프'를 하게 된 시기는 대부분 위기 직후였다. 주식투자를 시작한 시기도 IMF 직후였고,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패닉장에서 그는 많은 주식을 주워 담았다.

2020년 3월 코스피 지수가 1500선을 하회했을때 그는 보유하는 있는 현금을 전부 주식에 태웠다. 물론 기존에도 주식 포지션이 70%에 달해 평가손실은 감당해야 했다. 

그는 "일생 일대의 기회라고 생각했다. 더 많은 현금이 있으면 좋았겠지만, 포지션이 작은 종목들을 정리하면서 기존에 많이 담고 있던 종목을 더 많이 샀다"고 했다. 그는 "기존에 비중이 컸던 종목은 그만큼 확신이 있고, 공부를 많이 해왔던 종목이었기 때문에 밑에서 아주 편하게 살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당시 주변 지인들에게도 문자까지 돌리면서 '투자해야 할 때'라고 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 기회가 자주 오는게 아니라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슈퍼개미 배진한 씨(데카몬, 레슨몬 대표). 2021.12.24 mironj19@newspim.com

◆ "순환매 흐름 중요하게 생각…자산주 좋게 본다"

그는 순환매 흐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런 차원에서 최근에는 자산주 비중을 늘리고 있다. 그는 "이제 대부분의 섹터가 한 번씩 다 올랐다. 순환매 흐름상 자산주에 한번 자금이 들어올 타이밍이 됐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자산주 성격이 어느정도 있고 정책 수혜 가능성이 있는 건설, 시멘트 등의 섹터도 좋게 봤다. 은행주에 대해서도 금리인상 수혜, 순환매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주가순자산배율(PBR)이 낮은 주식, 부동산 등의 보유자산 가치가 지나치게 저평가된 주식 중 소외주를 찾아 주가가 오를 때까지 장기보유해 높은 수익을 낸 경우가 많다. 이런 주식들은 시장에서 인기가 없어 거래량도 별로 없다. 하지만 위로는 올려 사지 않는다. 2~3년 꾸준히 밑에서 산다. 어느정도 물량을 담았다면, 이제 오르든 내리든 상관 없다. 내리면 더 싸게 살 수 있으니 '땡큐', 오르면 상승을 즐기면 된다. 다만 이런 주식들로 수익 내는 기간은 상당히 오래 걸린다. 배 대표는 "'시간은 나의 편'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보다 빠른 수익 구간을 주는 것은 '트랜드 변화의 감지', '펀더멘탈 변화의 감지' 등이다. 핵심은 남들보다, 시장보다 빨리 파악하고 미리 사놔야 한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종목이 2020년~2021년 수익을 많이 봤던 HMM, F&F 등이다. HMM 같은 경우 짧은 기간에 텐배거 수준의 수익이 났다고 했다.

그는 "항상 '다음 트랜드가 뭘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아직 주가가 오르지 않았을 때 투자해 두는 습관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텐배거' 종목을 찾는 몇가지 조건들에 대해 조언했다. ▲메가트렌드에 속한 주도주 ▲ '대위기'를 노려라 ▲변화 징조를 미리 파악, 선점해라 ▲정책 수혜주 ▲'손실에서 흑자로' 턴어라운드 ▲낮은 주가 배수(저PER, 저PBR 등)+강력한 성장 ▲극도의 소외주, 일시적인 결함이 발생한 기업 ▲탁월한 CEO ▲주가등락을 견뎌라 ▲인내심을 갖고 보유하라 등의 조건이다. 그는 "여러가지 조건들이 있지만 결론은 '극소수의 투자가'가 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체적인 시장 흐름에 대해서 그는 "아직 고점이 오지 않았다"고 봤다. 그는 "많이 올랐지만 끝은 아닌것 같다. 한번 더 치고 올라가는 상승장을 전망한다"고 했다.

그는 비교적 보유 종목 수가 많은 편이다. 보통 30~50개 종목을 보유한다. "주로 중소형주를 투자하기 때문에 종목 수가 많은 이유도 있다. 여러 종목으로 분산하면서 그 중에 밑으로 많이 떨어지는 것들을 추가 매수한다."

그가 몇 개의 종목에 대해 5% 지분 신고를 했지만 대부분 미리 계획했던 것은 아니다. 그는 "5% 신고는 행정적인 절차를 해야 한다는 게 사실 상당히 부담스럽다. 종목을 사다가 4.9%에서 고민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거기서 그 종목 주가가 많이 밀리면 '너무 싸다'는 생각이 들어 더 사는 경우"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가 조정을 받을 때 매수하는 것에는 경계감을 표시했다. 그는 "주식에서 가장 큰 악재는 '과도하게 오른 것'"이라며 "그 상태에서 조금 조정을 받았다고 매수에 나서는 건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올해 들어 대형주들을 중심으로 조정 시 개인 매수세가 급증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그는 "호재가 나왔는데도 주가가 오르지 못한다면 고점을 의심해 봐야 한다. 반대로, 악재들이 나왔는데도 주가가 떨어지지 않는다면 저점의 생각해 봐야 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습관적으로 이미 많이 오른 종목은 잘 보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최근 4~5년 전부터 스타트업에도 투자를 하기 시작했다. 또 본인 스스로도 온라인 플랫폼 위주의 새로운 사업들을 시작하고 있다. '데카몬'이라는 지주사 밑에 교육중개 플랫폼 사업을 하는 '레슨몬', 청소년 금융아카데미 사업을 하는 '파인스타트 아카데미', 기업 분석 플랫폼 사업을 하는 '블릿' 등을 두고 있다. 그는 "스타트업 투자를 하면서 많은 사업 또는 투자 아이디어를 얻게 되는데, 직접 스타트업 창업을 해보자는 생각이 들어 사업을 하고 있다. 아직 초기 단계"라고 설명했다. 현재 투자하고 있는 스타트업은 10여개 정도다.

금융교육 목적으로 미성년자인 자녀들에게도 주식투자를 직접 하도록 교육하고 있다. 두 자녀에게 각각 1억1500만원 씩 증여해 이를 씨드머니로 투자하게 하고 있다. 그는 "주식투자, 금융교육에 대한 목적으로 하고 있는데, 성과도 좋다. 시작한 지 7~8년 정도 된거 같은데, 현재 자산은 각각 10억원, 4억원 정도"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슈퍼개미 배진한 씨(데카몬, 레슨몬 대표). 2021.12.24 mironj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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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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