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회생법원, 한국택시협동조합에 파산 선고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사납금 없는 택시로 주목받던 국내 첫 협동조합 '쿱(coop)택시' 운영사가 경영 악화로 결국 파산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회생15부(전대규 부장판사)는 지난달 30일 한국택시협동조합에 파산 선고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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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법인택시 종사자 긴급 고용안정지원금 신청이 시작된 2020년 10월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앞 택시승강장에서 택시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은 위 기사와 관련 없음. 2020.10.14 alwaysame@newspim.com |
재판부는 오는 2월 25일까지 채권 신고를 받고 3월 24일 오후 2시55분 채권자집회 및 채권조사기일을 진행할 예정이다. 채권자집회에서는 한국택시협동조합이 영업을 폐지할지 또는 계속할지 등에 관한 결의가 이뤄질 수 있다.
쿱택시는 택시기사들이 2500만원의 출자금을 내 조합원이 되고 수익을 배당받는 구조로 지난 2015년 7월 출범했다. 출범 당시 회사에 일정 금액을 의무적으로 내야 하는 사납금 부담이 없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2017년 국회의원 출신인 박계동 전 이사장 등 임원진과 조합원 사이에 경영 방식과 출자금 임의 대여 문제로 인한 갈등이 불거졌고 이는 택시 운행률과 조합원 수 급감으로 이어졌다.
박 전 이사장은 이듬해 임시총회에서 해임됐으나 쿱택시는 경영난이 지속되자 지난해 11월 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
shl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