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위기 대응 강화…주요곡물 비축 확대
2030년 탄소배출량 20%↓…2050년 30%↓
[세종=뉴스핌] 신성룡 기자 =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탄소중립 실천, 식량안보 기반 유지, 청년 농업인 육성, 농촌 활성화 등 농업·농촌의 지속가능성 제고에 기여할 기반을 만들겠다고 3일 밝혔다.
김현수 장관은 2022년 신년사를 통해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단순한 토목공사가 아닌 농업인의 노동력과 경험에 의존하던 농업을 기술과 데이터에 기반한 첨단 산업으로 바꿔 나가는 새로운 농업 혁명의 상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속 가능한 농업·농촌을 위해 어떤 것들을 대비해야 하고 2022년에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성찰과 행동을 강조하면서 먼저 식량안보 강화를 언급했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농업정책 성과와 향후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2021.12.16 dream@newspim.com |
김 장관은 "쌀은 사실상 자급을 이루고 있지만 우리가 그 다음으로 많이 소비하는 밀이나 콩은 그렇지 않다"며 "특히 밀은 수입 의존도가 가장 높아 밀을 빼고 식량안보를 이야기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김 장관은 "노력의 결실로 전국에 국산 밀 전문생산단지들이 갖춰지고 있다"며 "국산 밀 가공비 부담을 덜고 단기적으로 발생 가능한 식량위기 대응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국산 쌀, 밀, 콩 등 주요곡물의 비축을 확대하겠다"고 제안했다.
올해부터 탄소중립을 위한 농업·농촌의 구조 전환 시작을 알렸다. 농업 분야는 오는 2030년까지 2018년 탄소 배출량의 약 20%를 감축하고 2050년까지는 30%를 감축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문제는 작물이나 가축의 생육 과정에서 탄소를 배출한다는 점"이라며 "올해 상반기에는 이 같은 농업 분야 특성을 고려한 탄소중립 세부 이행계획을 마련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농업인의 탄소감축 노력에 대해 탄소배출권을 거래할 수 있도록 돕거나 공익직불제와 연계하는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고민하겠다"며 "RE100 실현 모델을 만들어 주민들이 탄소중립의 필요성과 에너지 전환의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혁신밸리 주변에 스마트팜으로 창업하는 사례를 언급하며 스마트 농업을 통한 청년농 육성을 강조했다.
김 장관은 "앞으로 전국 4개소의 혁신밸리를 통해 수많은 젊고 혁신적인 농업인들을 배출할 것"이라며 "앞으로 무엇을 할지 진로를 고민하고 있다면 영농지식이 없어도 국내외 스마트팜 전문가의 교육과 자문을 통해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다"고 권했다.
농업을 데이터 기반의 첨단산업으로 변화시키고 데이터 기반 체계를 구축한다.
김 장관은 "스마트팜 혁신밸리의 표준화된 온실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생육 관련 데이터들은 스마트 농업의 핵심 원천"이라며 "데이터가 모이면 모일수록 AI의 문제해결 역량은 더 높아지고 예측가능성도 높아져 농업의 정밀화, 과학화를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함께 "수급 관리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교화해 생산자들의 합리적 의사결정을 돕겠다"며 "의무자조금 참여 농가의 경작신고를 활성화하고 수급조절 활동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자조금 평가체계도 정비해 데이터 기반의 자율적 수급안정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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