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서면인터뷰 실무자 작성 논란 등
메시지 관리 둔 내부 혼선 계속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윤석열 대선 후보의 메시지를 직접 관리하겠다고 나섰다.
국민의힘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김 위원장이 어제부터 윤 후보의 모든 메시지를 직접 관리한다"며 "연설문을 비롯한 모든 메시지는 김 위원장 보고를 거친 후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오른쪽)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디지털 플랫폼 정부' 구축과 관련 정책 공약을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22.01.02 leehs@newspim.com |
윤 후보는 앞서 지난 1일 공개된 게임 전문 매체 인벤과 서면 인터뷰에서 게임이용장애 질병화 코드 문제에 대해 "게임은 사용자들의 정신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진흥과 규제를 적절히 다루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답변해 빈축을 샀다.
이후 해당 인터뷰는 윤 후보가 아닌 실무자 선에서 작성된 것으로 알려지며 '후보 패싱' 논란이 이는 등 메시지 관리를 둔 내부 혼선이 계속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김 위원장은 전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가 그립을 잡는다고 하는데, 어떻게 그립 잡을 거냐 의심하는 분들이 많다"며 "내가 지금은 조금 직접적으로 모든 것을 관리하려고 한다. 메시지나 모든 연설문이나 전부 다"라고 밝혔다.
그는 윤 후보의 메시지가 대중으로부터 주목 받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선 "지금까지 후보 비서실이 후보 성향에 맞춰서 메시지를 만들다 보니 그런데, 선거 때는 후보 성향에 맞추면 안 된다"며 "국민 정서에 맞춰서 메시지를 내야 하고, 그런 게 지금껏 부족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간 우리 선대위가 효율적으로 움직이지 못한 것도 사실 후보가 지방 찾아다니고 연설하고 메시지 내고 해도 별로 그렇게 크게 반응을 일으키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그 점을 시정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선대위 관계자는 김 위원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지난달 31일 회동이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난 데 대해 "두 분이 어쨌든 서로 공감하는 게 있었던 것 같다"며 이 대표의 선대위 복귀가 무산된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과 이 대표는 지난 31일 오찬을 함께 했지만 선대위 개편이나 이 대표의 복귀 여부 등과 관련해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jool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