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철강

속보

더보기

반세기 끓은 '포스코 1고로' 역사 속으로…수소제철 향해 달린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48년간 2차례 개보수, 총 5520만톤 쇳물 생산
철강 업계 "수소환원제철의 가속화" 기대
최정우 회장, 문 대통령에 "2040년 가능할 것"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포스코가 한국에 첫 쇳물을 뽑아낸 포항제철소 1고로의 불을 껐다. 지난 1973년 6월 9일부터 가동한지 48년 6개월만에 종풍(終風)한 것이다. 1고로는 한국을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발돋음 하게 한 공로로 '민족 고로' 및 '경제 고로'로 불려왔다.

1고로 종풍에 따라 포스코는 8개의 고로를 통해 철강재를 생산할 방침이다. 동시에 수소로 쇳물을 만드는 수소환원제철 개발에 포스코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용광로 작업시설 [사진=포스코]

 ◆ 48년간 끓은 1고로, '포항1고로 뮤지엄'으로 공개

포스코는 29일 포항제철소에서 김학동 사장, 이시우 안전환경본부장, 양원준 경영지원본부장, 남수희 포항제철소장, 이덕락 기술연구원장, 포스코 노동조합 및 노경협의회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1고로 종풍식을 가졌다.

종풍(終風)은 수명이 다한 고로의 불을 끄는 것을 뜻한다. 1고로가 48년 이상 쇳물을 생산할 수 있었던 것은 두 차례 개보수를 거쳤기 때문이다. 1고로는 1979년과 1993년 개보수를 통해 수명을 연장해오며 반세기 동안 철철 끓으며 한국 제조업의 뿌리가 됐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 최장 기간 조업을 기록하기도 했다.

김학동 사장은 이날 "1973년 6월 9일 첫 출선 당시, 고(故) 박태준 명예회장님께서 직원들과 함께 1고로 앞에서 만세를 외치며 눈물 흘리시던 모습이 아직도 선한데, 종풍을 맞이 하게 되었다니 실로 만감이 교차한다"며 참석 소회를 밝혔다.

이어 "변변한 공장 하나 없었던 변방의 작은 국가가 짧은 기간내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포항 1고로와 여기 계신 여러분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묵묵히 일해준 직원들을 격려했다.

포스코는 1고로의 역사적 가치와 의의를 고려해 고로 내부를 완전히 냉각하고 철거 작업 등을 거쳐 '포항1고로 뮤지엄'으로 개조해 일반인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이로써 포스코가 운영하는 고로 9개 중 맏형 격인 1고로는 역사 속으로 남게 되는 것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1고로 종풍에 따라 연간 100만 톤 가량 감소하는 출선량을 만회하기 위해 남아있는 8개 고로의 연원료 배합비 개선을 추진하는 등 효율적인 운영으로 연계 산업에서 철강 수급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사진=포스코]

 ◆ 경제 대국으로 만든 '산업의 쌀'...이제 수소로

28일 자정부터 불이 꺼진 1고로는 앞으로 냉각 과정을 거친다. 통상 고로 안의 온도는 1500℃로, 종풍하더라도 내부의 열기가 모두 식는 데 적어도 반년 정도 걸린다.

1고로의 종풍은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산업의 쌀'로 불리는 철을 생산하기 시작하며 한국을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발돋음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1조5868억 달러를 기록하며 세계 10위로 올랐다.

1970년 4월 1일 착공한 포항제철소는 3년 2개월이 지난 1973년 6월 9일, 1고로에서 처음 쇳물을 쏟아 내기 시작했다. 이 쇳물은 조선, 자동차, 가전 등 국내 제조업이 단기간내 비약적인 성장을 거두고, 전 세계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만든 한국 경제의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다.

1고로가 반세기 가까이 생산해 낸 쇳물의 양은 총 5520만톤에 이른다. 이는 30만톤급 초대형 유조선 1380척을 건조하거나, 중형차 5520만대 생산 또는 인천대교 1623개를 건설할 수 있는 양이다.

동시에 포스코의 연간 생산량과도 맞먹는다. 세계철강협회(WSA) 기준, 포스코의 지난해 조강 생산량은 4058만톤으로, 코로나19 영향을 받아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했다. 하지만 자동차 등 전방 산업 회복에 따라 올들어 9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6.7% 늘어난 5300만톤을 기록하며 고공성장하고 있다.

이처럼 포스코는 한국 경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1고로의 상징성 때문에 수명을 늘려왔으나 더 이상은 한계라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 1고로의 내용적은 1660㎥로, 최근 준공되는 5500㎥ 이상의 초대형 고로와 비교하면 생산성이나 조업 안정성은 불리한 측면도 있었다.

철강 업계에선 1고로 종풍을 통해 석탄 대신 수소를 환원제로 사용해 쇳물을 생산하는 수소환원제철 상용화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의 탄소중립 움직임에 따라 1고로 종풍은 포스코가 추진 중인 수소환원제철의 가속화를 뜻한다"며 "다만 수십조원에 달하는 개발 비용과 관련 상용화 시점 등은 보다 정부가 기업들과 머리를 맞대 현실적인 효율성을 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27일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열린 '청년희망 온(ON) 참여기업 초청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의 수소환원제철 도입 시기 질문에 "2040년쯤엔 수소환원제철이 가능할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포스코 김학동 사장과 포항제철소 제선부 직원들이 종풍을 맞이하는 1고로 앞에 서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2021.12.29 peoplekim@newspim.com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검찰 수사권, 72년만에 막 내려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정부가 4일 국무회의에서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핵심으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1954년 형사소송법 제정 이후 72년간 이어졌던 검사의 수사권은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34차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은 내용을 담은 형소법 개정안을 원안대로 심의·의결했다. 이를 포함해 25건의 법률공포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형소법 개정안은 검사의 직접 수사와 보완수사권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검사는 사법경찰관에게 보완수사를 요구할 수 있는 권한만 갖는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중대한 위법수사·소추재량권 현저 일탈 '공소기각'  보완수사를 요구 받은 경찰은 요구받은 날로부터 1개월 안에 보완수사를 마치고 그 결과를 검사에게 알려야 한다. 수사 기간은 필요에 따라 최대 1개월 연장할 수 있다. 수사 과정에서의 모든 자료는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에 기록해야 한다.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한 장치도 추가했다. 경찰이 사건을 불송치할 경우 고소인이나 피해자, 고발인이 이의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필요한 사건 기록 열람·등사 권한도 부여했다. 개정 형사소송법에는 ▲중대한 위법수사에 기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소추재량권을 현저히 일탈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법원의 공소기각 판결 사유로 추가했다. 이같은 내용의 개정 형소법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이 출범하는 10월 2일에 맞춰 함께 시행된다. 이 대통령은 그간 검찰의 보완수사권은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해 예외적으로 존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충분한 숙의를 요청했었다. 하지만 보완수사권 폐지가 당·정·청 불화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 갈등으로 번지자 논의를 당에 맡겼다.  이후 민주당이 당론으로 보완수사권 폐지를 의결하고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함에 따라 이 대통령은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없이 개정 형소법을 원안 그대로 심의·의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집권 여당 민주당 8·17 전당대회 진행 중 전격 처리  특히 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17 전당대회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강경 지지층 사이에서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목소리가 컸다.  이에 따라 친명(친이재명) 김민석 당대표 후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 속에 이날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골자로 한 형소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법안 심의 전 모두발언에서 "이 법률안이 위헌과 집행 불능, 국익 위배, 행정부 고유권한 침해 등 국회의 입법권을 부정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라고 하는 게 의견이 다르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삼권분립 원칙에 따라 상대의 권한 행사 자체가 삼권분립에 위배되거나 헌정 질서에 위반된다고 해야 상대의 권한과 권능을 부정할 수 있다는 게 헌법학회 의견"이라며 "지금 상태로는 입법권을 부정할 정도에 이른다고 보기 어렵다"고 거부권 행사 불가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선 9회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국민참정권 침해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에 관한 법률안(선관위 특검법)도 의결했다.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비롯한 선거관리 부실 의혹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이다. 특별검사는 국민추천위원회를 통해 추천된다. 특검팀은 모두 165명 안팎 규모로 꾸려지며 준비 기간을 포함해 최장 170일간 활동할 수 있다. pcjay@newspim.com 2026-08-04 14:21
사진
서울 첫 폭염중대경보 [서울=뉴스핌] 유재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사상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지는 등 극심한 폭염이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기상청은 4일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를 발효했다. 서울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4일 서울 여의도 버스환승센터 앞 도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08.04 jk31@newspim.com 경기(고양·안성·파주남부·용인동북부·용인서북부·여주동남부·여주서부·오산·하남), 전북 전주, 전남(장성·곡성북부·곡성남부·순천·보성·여수·광양), 광주(광주동부) 등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에도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폭염중대경보는 올해 신설된 폭염특보의 최상위 단계다. 일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관측된 지역에서 하루라도 최고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표된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폭염중대경보 발효지역 일최고기온은 ▲가남(여주) 37.9도 ▲기흥구갈(용인) 37.5도 ▲금천(서울) 37.3도 ▲서운(안성) 37.3도 ▲광명노온 37.1도 등이다. 전라권에서도 ▲완산(전주) 37.9도 ▲조선대 38.3 ▲광양읍 38.0 ▲황전(순천) 37.7 ▲석곡(곡성) 37.3 ▲여수공항 37.1 ▲광주 36.7도까지 기온이 치솟았다. 기상청은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필수 업무 외 모든 야외활동 즉시 중단을 권고하고 있다. 또 무더위쉼터와 그늘 등 시원한 곳으로 즉시 이동하고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라고 권하고 있다. jason14@newspim.com 2026-08-04 13:4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