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HD현대는 7일 이상균 부회장을 조선사업 총괄에 선임했다.
- 이 부회장은 HD현대중공업·삼호 협업과 신사업을 맡았다.
- 43년 현장 경험으로 생산 안정화와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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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시너지~엔진발전·SMR…'현장형 리더십' 역할 확대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1983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43년간 조선업에 몸담아온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부회장이 그룹의 조선사업 전반을 이끈다. 생산 현장을 중심으로 경력을 쌓아온 현장형 전문경영인이 조선 계열사 간 협업과 신규 사업까지 책임지며 역할을 넓힌다.
HD현대는 7일 사장단 인사를 통해 이 부회장을 조선사업 총괄 부회장으로 선임했다. 기존 부회장 직급을 유지하면서 그룹의 조선사업 전반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겼다. 조선사업 총괄은 그룹 역사상 처음이다. HD현대중공업에서는 안전총괄 대표이사로 내정된 조민수 사장과 공동대표를 맡는다.
이 부회장은 HD한국조선해양·HD현대중공업·HD현대삼호 등 조선 계열사의 핵심 과제를 발굴하고 회사별 대응 전략과 실행계획을 조율한다. 계열사 간 시너지를 높이는 동시에 데이터센터용 엔진발전 사업과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신규 사업 추진도 맡는다.
이번 인사는 생산 현장에서 쌓은 경영 경험을 그룹 차원의 경쟁력으로 확대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조선업황 회복에 따른 수주 증가를 안정적인 생산과 수익으로 연결하는 한편, 조선업을 넘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룹 고위 관계자는 "조선업 사이클의 변화에도 그룹의 뿌리인 조선 사업이 지속 가능할 수 있도록 한 인사"라고 평했다.

◆ 삼호·울산서 다진 현장 경험…생산 안정화·실적 회복 이끌어
이 부회장은 1961년생으로, 인하대학교 조선공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한 뒤 생산 현장을 중심으로 조선업 경력을 쌓았다.
2015년 현대삼호중공업 생산부문장 전무로 자리를 옮겼고, 2017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8년 현대삼호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2020년 현대중공업 조선해양사업대표 사장을 거쳐 2021년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으며, 지난해 10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43년 경력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현장'이다. 조선업은 설계와 자재 조달을 시작으로 블록 제작, 조립, 의장, 시운전 등 다양한 공정이 맞물려 돌아간다. 특정 공정에서 차질이 발생하면 선박 인도 일정과 수익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생산 과정 전반을 관리하는 역량이 중요하다.
이 부회장은 삼호와 울산의 생산 현장을 두루 경험하며 생산 안정화와 공정 관리, 공급망 대응 등 조선소 운영 전반에 대한 경험을 쌓았다. 현장을 직접 찾아 생산 상황을 확인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도 그의 경영 스타일로 꼽힌다.
HD현대중공업 대표 재임 기간에는 회사 실적도 회복세에 들어섰다. HD현대중공업은 2023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 178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조선업황 개선과 수주 증가가 실적 회복을 이끈 가운데 생산 안정화와 공정 개선도 병행됐다.
이 같은 경험은 개별 조선소를 넘어 계열사 전체를 조율하는 역할로 확대된다. 회사마다 다른 생산 여건과 공정 특성을 직접 경험한 만큼, 현장에서 실행 가능한 협업 방안을 마련하는 데 강점이 있다는 평가다.

◆ 계열사 역량 연결하고 신사업으로…조선 경쟁력 확장
이번 인사의 핵심은 조선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와 신규 사업 추진이다.
늘어난 수주 물량을 안정적으로 건조하고 수익으로 연결하려면 생산성과 납기 관리가 중요하다. 이 부회장은 각 계열사의 생산 역량을 연결하고 중복되는 업무와 자원을 효율화하는 등 그룹 차원의 실행력을 높이는 역할을 맡게 된다.
통합 HD현대중공업의 생산체계 고도화도 주요 과제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HD현대미포와 합병한 이후 대형·중형 선박의 설계와 생산 역량을 결집하고 생산 효율을 높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통합의 효과를 현장 경쟁력으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이 부회장의 역할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중국 조선업과의 경쟁도 넘어야 할 과제다. 단순히 건조 물량을 늘리는 것보다 고부가가치 선박과 친환경·스마트 선박 등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안정적인 생산 능력으로 연결해야 한다.
이 부회장의 역할은 선박 건조에 그치지 않는다. HD현대는 데이터센터용 엔진발전 사업과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신규 사업 추진도 이 부회장에게 맡겼다. 조선·엔진 분야에서 축적한 그룹의 역량을 데이터센터 전력과 원전 등 새로운 성장 분야로 확장하는 역할이다.
안전도 주요 과제다. HD현대는 이번 인사에서 조민수 HD현대중공업 조선사업 대표를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안전총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조선사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현장 안전 관리 책임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 부회장의 새 역할은 조선소에서 쌓은 43년의 경험을 그룹 차원의 경쟁력으로 확장하는 데 있다. 삼호와 울산에서 다진 생산 현장 경험을 계열사 협업과 신사업으로 연결해 HD현대 조선사업의 다음 도약을 속도감 있게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people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