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조선

속보

더보기

어렵게 개발했는데...외면 받는 韓 LNG선 보관탱크 기술

기사입력 : 2021년12월28일 17:13

최종수정 : 2021년12월28일 17:1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독자기술 개발에도...기존 기술 선호
정부-조선3사 협력..."시장 안착 시간 필요"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국내 조선사들이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선박 수주를 휩쓸고 있지만 국내에서 개발한 LNG선 화물창(보관탱크) 기술은 글로벌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조선사들이 정부와 협업하거나 개별적으로 화물창 기술개발에 성공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선사들이 발주 시 기존에 사용하던 화물창 기술을 계속 사용하는 것을 선호해 좀처럼 시장에 안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대우조선해양]

2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조선 3사(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가 올해 수주한 69척(한국조선해양 32척·삼성중공업 22척·대우조선해양 15척)의 LNG선 전부는 프랑스의 엔지니어링업체 GTT(Gaztransport&Technigaz)의 기술인 멤브레인 타입을 적용하고 있다. 멤브레인은 사각형태의 화물창이 선체와 하나된 형태로 한 번에 실을 수 있는 적재량이 많다.

멤브레인형 화물창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국내 조선사들은 선가의 5% 가량을 로열티로 GTT에 지불하고 있다. 영국의 해운조선 시황조사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LNG운반선의 신조선가는 2억500만 달러(2435억원)다. LNG선 하나당 120억원 가량을 로열티로 지불하고 있는 셈이다. 조선 3사가 69척을 수주했기 때문에 8000억원 이상 로열티로 지불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멤브레인형 화물창이 글로벌 표준이 되자 국내 조선사들도 독자기술을 개발에 나섰고 실제 성공도 했다. 하지만 시장에서 경쟁력을 얻는 데는 실패했다.

정부와 한국가스공사 및 조선 3사가 지난 2014년 KC-1이라는 한국형 화물창 기술을 개발했지만 안전성 문제로 선사들의 관심을 얻지 못했고 지난 2019년 현대중공업이 하이멕스, 대우조선해양이 솔리더스라는 독자 화물창 기술을 개발해 영국 로이드선급 인증을 받았지만 선사들은 여전히 GTT의 멤브레인형 화물창을 고수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시장의 표준 기술로 사용되고 있는 멤브레인형 화물창에 대한 신뢰와 함께 국내 화물창 기술의 운항 이력 부족 때문이라는 것이 조선업계 측 설명이다.

국내 조선사 한 관계자는 "선사들이 워낙 보수적이다 보니 원천기술을 개발해도 새로운 기술을 쓰려고 하지 않는다"며 "자체 개발한 원천기술로 선박을 건조하려면 선사 측의 별도 주문이 있어야 하는데 쉽지 않은 현실"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조선사의 관계자도 "LNG선가가 2000억원이 넘다보니 선사 입장에서도 그동안 써오던 기술을 외면하고 선뜻 국내 기술을 쓰기 어려운 것 같다"며 "다만 로열티 부분은 이미 선가에 다 반영이 된 부분이기 때문에 조선사에서 지불한다기 보다는 선사에서 지불하는 것으로 조선사 부담은 크지 않다고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와 조선업계는 독자적인 화물창 기술 개발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KC-1의 시장 외면을 딛고 보다 개선된 KC-2라는 이름의 독자 화물창 기술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KC-2의 개발 프로젝트에는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이 모두 참여하고 있다.

KC-2 개발에 참여 중인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국내에서 화물창을 개발하게 되면 로열티는 사라지고 선가도 내려갈 것"이라며 "이미 선가에 반영된 로열티지만 새로운 기술을 중국이나 일본에 수출하면 국내 조선사가 로열티를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다만 KC-2가 개발된다고 하더라도 수년 간 문제 없이 운항이 돼야 실적이 생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결국 국내에서 개발되는 만큼 우선 국내 발주를 통해 실적을 쌓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ori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정부, 123개 국정과제 공식 확정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정부가 향후 5년간 국정 운영의 핵심 로드맵이 될 123대 국정과제를 본격 추진한다. 정부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국정과제를 포함한 국정과제 관리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123대 국정과제는 지난달 13일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제안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을 정부 차원의 검토 및 조정·보완을 거쳐 확정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면서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KTV] 최종 확정된 국정과제 체계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비전 아래 5대 국정목표, 23대 추진전략, 123대 과제로 구성됐다. 5대 국정목표는 ▲국민이 하나되는 정치 ▲세계를 이끄는 혁신경제 ▲모두가 잘사는 균형성장 ▲기본이 튼튼한 사회 ▲국익 중심의 외교안보다. 우선 정부는 국민주권 실현 및 대통령 책임 강화를 위한 개헌을 추진한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 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국무총리 국회추천제 도입 등이 개헌안에 담길 전망이다. 권력기관 개혁을 통한 민주주의 확립, 독자 인공지능(AI) 생태계 및 AI고속도로 구축, 5극3특 중심 혁신·일자리 거점 조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 산재 감축 등의 내용도 국정과제에 담겼다. 또 이재명 정부 임기 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완료하는 강군 육성 방안도 포함됐다. 행정수도 세종 완성과 2차 공공기관 이전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가균형발전 관련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있다. [사진=KTV] 국정과제 이행을 위한 범정부 추진체계도 구축한다. 온라인 국정관리시스템과 오프라인 범부처 협의체를 운영, 국정과제 추진상황을 지속 관리한다. 입법성과 조기 창출을 위해 법제처에 국정입법상황실을 두고, 국정과제 입법 전주기를 밀착 관리한다. 국정과제 중 입법조치가 필요한 사항은 법률 751건, 하위법령 215건 등 총 966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법률안 110건은 연내 국회 제출하고, 하위법령 66건 올해 제·개정한다는 계획이다. 국정과제 추진과정에서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정책성과를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 온라인 소통창구인 '국정과제 소통광장'을 마련, 국민이 제기한 의견을 정부가 신속히 답하는 쌍방향 소통채널을 만든다. 국민만족도 조사는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민생 관련 중요 국정과제는 민관합동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국정과제 추진성과를 평가하기 위한 '정부업무평가 기본계획('25~'27)' 및 '2025년도 정부업무평가 시행계획 수정안'도 이날 국무회의에서 확정됐다. 올해는 미래 전략산업 육성 등 각 부처가 역점 추진하는 정책과제, 신산업 등 규제 합리화, AI 활용 일하는 방식 혁신, 디지털 소통·홍보 노력 강화 등을 중점 평가할 예정이다. 국민주권정부에 걸맞게 평가 과정에 국민 참여를 확대하고, 국민 만족도 조사 결과도 비중 있게 반영한다. 국무조정실은 "향후 국정과제 추진과정에서 국민의견을 수시로 청취하고 소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국민요구와 정책여건 변화를 반영해 이행계획도 지속 보완하며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9-16 14:04
사진
코어위브, 엔비디아와 8조원대 계약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데이터센터 운영업체인 코어위브(종목코드: CRWV)는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와 63억 달러(8조7160억원)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 주문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번 계약을 통해 2032년 4월 13일 까지 코어위브가 고객에게 판매하지 않은 모든 클라우드 용량을 구매하기로 했다. 엔비디아와 수주 계약 체결 소식이 전해진 후 코어위브 주가는 뉴욕 정규장 거래에서 8% 상승했다. 지난 3월 상장 이후 이 회사 주가는 3배 뛰었다. 코어위브는 미국과 유럽에서 엔비디아의 GPU 칩을 탑재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이를 임대하거나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을 판매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의 핵심 클라우드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AI 컴퓨팅 용량 수요 감소 가능성에 대한 완충장치를 마련하게 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평가했다. 코어위브는 일찌감치 엔비디아의 눈도장을 받아 2023년 투자를 받았다. 엔비디아는 코어위브 지분을 6% 넘게 보유하고 있다. 코어위브는 지난 3월 공모가 40달러에 뉴욕 증시에 상장한 후 AI 열풍에 따른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급증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이번 계약은 최종 고객과 상관없이 용량이 활용될 것을 보장함으로써 코어위브의 안전장치 역할을 한다"며 "투자자들은 코어위브가 최대 고객사 2곳(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 외에 데이터센터 용량을 채울 수 있을지 우려해왔는데, 이번 계약으로 이런 우려가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코어위브 로고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9.16 kongsikpark@newspim.com 코어위브는 지난 3월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119억 달러 규모의 5년 계약에 합의하며,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을 제공하기로 한 바 있다. 오픈AI는 2029년 4월까지 40억 달러까지 지급하기로 약속하는 추가 협정을 맺었다. kongsikpark@newspim.com 2025-09-16 13:0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