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메가시티 구상 내 핵심 교통기간망
4차 철도망계획 완성시 부울경 1시간대 생활권
2027년 수서~부전역 운영도 가능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부산과 울산을 30분대에 오갈 수 있는 전동차가 운행을 시작한다. 비수도권 최초의 광역전동차로,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된 광역철도까지 완공되면 부산·울산·경남이 1시간대 생활권으로 연결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대구, 영천, 경주, 울산, 부산을 잇는 142.2km 연장의 동남권 4개 철도건설사업이 개통돼 28일부터 정식 운행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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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4개 철도건설사업 노선도 [자료=국토교통부] |
이번에 개통되는 사업 가운데 부산~울산(65.7km) 구간은 비수도권 최초로 광역전동차를 운행한다. 1974년 수도권 광역철도가 첫 개통된 이후 47년 만으로, 부산(일광)과 울산(태화강)을 30분대에 출퇴근할 수 있다.
부산~울산 광역전동차는 부울경 메가시티 구상에서 핵심 대중교통 기간망 기능을 하게 된다. 이를 통해 지역 내 거점과 거점을 철도 등 대중교통망으로 연결해 초광역 협력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된 부산~양산~울산구간(부산노포~울산역), 동남권 순환철도(진영~울산역)까지 연결되면 부산·울산·경남이 1시간대 생활권으로 연결된다.
고속열차 서비스 지역도 확대돼 동남권에서 수도권, 강원권으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중앙선(청량리~부전)은 3년 후 도담~영천 구간 복선전철 사업이 마무리되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KTX-이음 열차로 2시간대에 이동할 수 있다. 2027년 완공 목표인 수서~경기도 광주 연결사업이 마무리되면 수서~부전 노선 운영도 가능하다. 동해선(강릉~부전) 역시 전철화 사업이 마무리되는 2년 후에는 강릉에서 부산까지 2시간대에 이동할 수 있다. 아울러 경부고속철도 동대구역, 신경주역과 연계된 철도망 구축으로 태화강(울산), 영천(경북) 등 철도 서비스 이용이 어려웠던 지역 주민들의 철도 접근성이 개선된다.
남북철도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등 대륙철도의 기반도 다졌다. 동해선 남부 부전~태화강~포항 구간은 통일 후 유라시아 철도시대의 동해선축 기점이 될 노선이다.
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이번 동남권역 철도망 개통을 계기로 중앙선축과 동해선축 간선철도망 완성을 차질 없이 추진해나갈 계획"이라며 "권역별 주요거점을 안전하고 빠르게 연결하는 지방 광역철도망 구축을 위한 노력도 지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