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제안 공모로 2026년 말 준공 목표
전국 철도부지 활용해 접근성 높은 공공주택 공급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전국의 철도 유휴부지를 활용해 청년, 신혼부부를 위한 임대주택을 공급한다. 원릉역, 송추역 등에 500세대를 우선 건설한 뒤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은 정부의 주거안정 정책의 일환으로 철도 유휴부지에 청년 및 신혼부부를 위한 임대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민간제안 공모를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레일스테이 개념도 [자료=국토교통부] |
공모에 들어간 부지는 2024년 운행 재개 예정인 교외선 구간 중 원릉역, 송추역 유휴부지와 강원도 양양군의 동해선 미건설선 유휴부지다. 총500가구 규모의 청년임대주택과 창업을 포함한 복합문화공간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철도노선의 선형개량, 지하화에 따른 기존 노선의 폐선 등으로 철도 유휴부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철도 국유재산의 공익적 활용을 위해 추진됐다. 철도 유휴부지를 활용해 주택을 공급하면 저렴한 임대료로 공급이 가능한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또 대중교통 편리성으로 직주근접이 가능하고, 주거안정을 위해 주거 공간, 어린이집, 근린생활시설(창업) 등을 복합 개발한 레일 스테이(청년임대주택)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영등포역, 창동역 등 신안산선과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 C노선에서 추진되는 복합개발과 공공주택 공급이라는 목표가 같다. 다만 복합개발은 개발 주체가 민간인 데 비해 이번 사업은 공공 소유의 유휴부지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국토부와 철도공단은 이번 사업을 통해 청년 및 신혼부부 등 주거 취약계층의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고자 주변시세의 85% 이하 임대료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3개 사업은 민간제안 공모와 제안 심사, 출자회사 설립 등을 통해 2026년 말 사업을 준공하고 입주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강희업 국토부 철도국장은 "이번 레일 스테이 공급을 시작으로 폐선·폐역 등 철도 유휴부지의 활용도를 제고하고 공익적 사용을 통해 철도 국유재산의 공익가치 창출에 기여 하겠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