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네오이뮨텍 등 공모금액 3.6조...역대 최대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올해 코스닥 신규 상장기업은 115개로 1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총 공모금액은 3조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돌파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수는 115개사,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를 제외한 신규 상장기업수는 91개사로 집계됐다. 이는 2002년 이후 19년만에 가장 많다.
코스닥 신규상장 기업 현황 [자료=한국거래소]2021.12.27 lovus23@newspim.com |
올해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한 기업은 158개사(SPAC 제외시 135사)였다. 이는 2002년 이후 최고 기록을 세운 지난해(160개사)와 유사한 수준이다.
기슬특례를 통해 상장한 회사는 31개사로 2005년 기술특례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연간 30개사를 돌파했다.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사전단계인 전문기술평가를 신청한 기업은 81개사로 제도 도입 이래 가장 많은 기업이 기술평가를 신청했다.
기술특례상장을 신청하는 업종도 다양해졌다. 31개사 가운데 바이오기업 9개사, 소재부품장비 기업 9개사, 소프트웨어 기업 11개사였다. 새롭게 입성한 소프트웨어 기업들을 살펴보면 AI·빅데이터 6사, 증강현실(AR)․시각특수효과(VFX) 2사, 솔루션 3사가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신규 상장했다.
또한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 기업의 경우 13개사로 2013년 코넥스 시장이 세워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기술특례상장(5개사), 일반상장(5개사), 스팩합병상장(3개사) 등 다양한 상장트랙을 통해 상장했다.
공모금액도 역대 최대 수준이다. 올해 코스닥 신규 상장을 통해 조달한 공모금액은 3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8.5%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HK이노엔이 5969억원을 조달했으며 네오이뮨텍(1125억원), 케이티비네트워크(1160억원)가 1000억원 이상을 공모하는데 성공했다.
이처럼 공모시장을 활기를 띤 가운데 신규상장 기업 투자자들은 고수익률을 냈다. 공모가 대비 연말 주가를 비교했을 때 코스닥 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낸 종목의 비중은 58.1%, 코스닥지수 대비 평균 초과수익률은 38.5%로 집계됐다. 이는 2012~2021년 근 10년 중 최고치다.
거래소 관계자는 "2020년부터 이어진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유동성 확대와 개인투자자 참여 증가로 신규 상장종목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해당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 사태가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코스닥 신규 상장기업수가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IPO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지속했다"며 "코스닥시장은 대한민국 신성장 산업의 요람으로서 높은 기술력과 잠재력을 보유한 혁신기업의 도전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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