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주 3대 지수 하락 마감
닝더스다이 7% 급락
중의약 등 소비주 강세
상하이·선전 거래액 46거래일째 1조 위안선
상하이종합지수 3618.05 (-25.29, -0.69%)
선전성분지수 14710.33 (-153.60, -1.03%)
창업판지수 3297.11 (-76.59, -2.27%)
[서울=뉴스핌] 조윤선 기자 =24일 중국 A주 3대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9% 내린 3618.05포인트를 기록했다. 선전성분지수는 1.03% 하락한 14710.33포인트를, 창업판지수도 2.27% 떨어진 3297.11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와 선전 양대 증시 거래액은 1조 1318억 위안으로 지난 10월 22일부터 46거래일 연속 1조 위안을 웃돌았다.
[그래픽=텐센트증권] 12월 24일 상하이종합지수 주가 추이. |
이날 리튬배터리 섹터가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며 약세를 주도했다. 특히, 창업판에 상장한 전기차 배터리 대장주 닝더스다이(CATL·300750)가 7% 이상 급락 마감하면서 창업판지수를 끌어내렸다.
이외에도 리튬배터리 종목 중 강소중천과기(中天科技·600522)와 장수아주르(蔚藍鋰芯·002245)도 7% 넘게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업계 대장주 닝더스다이의 주가 급락이 리튬배터리 섹터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말이 되자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가 강해지면서 올 한해 주가가 많이 올랐던 섹터 중 하나인 리튬배터리 섹터에서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으로는 중국 증시가 등락을 반복하는 변동성 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시장 자금이 고량주나 제약주 등 경기 방어주로 향하고 있는데 따른 영향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닝더스다이 주가 급락 배경에 대해 중국 전기차 신흥강자 중 하나로 닝더스다이의 주요 고객사인 샤오펑모터스(小鵬汽車)와의 불화설 때문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퉁화순재경(同花順財經) 등 현지 매체는 '닝더스다이-조 위안대 배터리 제국의 분열'이라는 제목의 글이 위챗 모멘트(微信朋友圈·중국판 카카오스토리)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데, 여기에는 닝더스다이의 창업주 쩡위췬(曾毓群) 회장과 샤오펑모터스의 창업자인 허샤오펑(何小鵬) 회장의 불화설에 관한 내용이 담겨있다고 보도했다.
샤오펑모터스가 닝더스다이로부터 받는 배터리 물량을 줄이는 대신, 중항리튬배터리(中航鋰電)를 새로운 주력 공급사로 선정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현재 닝더스다이의 전기차 배터리는 테슬라와 니오, 샤오펑의 승용차에 가장 많이 탑재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이 새로운 공급선을 찾아 나선다면, 닝더스다이의 시장 1위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밖에도 자동차, 비철금속, 공사기계, 철강, 환경보호, 화학공업, 부동산, 석탄 등 섹터가 약세를 연출했다.
반면 제약, 관광, 식품음료 등 소비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그중에서도 중의약 섹터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대표적으로 정화제약(精華製藥·002349), 귀주익백제약(益佰製藥·600594) 등 다수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화윤삼구제약(華潤三九·000999)도 4% 이상 급등 마감했다.
당국의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올해 들어 출시 허가를 받은 중의약 분야 혁신약이 11개로 근 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과 더불어, 코로나19 발생 이후 중의약이 전염병 방역과 치료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계속해서 해당 섹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신증권(中信證券)은 최근 몇 년간 당국이 관련 지원책을 속속 출범하며 중의약 발전을 대대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중의약 섹터는 제약을 비롯한 기타 섹터와 비교해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저점 수준에 머물러 있어 투자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외에도 업체들의 가격 인상 움직임에 고량주 섹터는 이날 오전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으나 종목별로 흐름이 엇갈리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고량주 업계 대장주인 귀주모태주(貴州茅臺·600519)는 3.5% 오른 2194.09위안으로 장을 마감한 반면, 오전장을 상승 마감했던 광예원(廣譽遠·600771)은 2% 넘게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