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그룹·JW그룹·유한양행·종근당 등 진행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제약업체들이 잇따라 무상증자에 나서고 있다. 연말 잉여금에 대해 주주 가치를 제고하고 주가를 안정화 한다는 취지에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 최근 이사회를 통해 보통주 1주당 0.02주의 무상증자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신주 규모는 보통주 131만9073주로, 2022년 1월 1일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보유한 주주를 대상으로 배정한다. 한미약품도 보통주 1주당 0.02주의 무상증자를 실시한다. 신주 규모는 보통주 23만9689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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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유한양행도 6일 보통주 1주당 0.05주의 무상증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신주 규모는 보통주 325만8517주다.
종근당 역시 9일 2022년 1월 1일까지 보통주 1주당 0.05주 지급한다. 신주 규모는 56만1939주다.
JW그룹도 15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먼저 JW중외제약은 보통주 1주당 0.03주의 무상증자를 하기로 했다. 신주 규모는 보통주 63만8155주와 기타주 8176주다.
JW홀딩스와 JW신약은 신주 1주당 각각 0.03개, 0.05개의 무상증자를 하기로 했다. 신주 규모는 JW홀딩스는 보통주 200만3524주고, JW신약은 보통주 219만579주다.
무상증자는 대금을 받지 않고 갖고 있는 지분에 비례해 주주들에게 주식을 나눠 주는 것을 의미한다. 잉여금에 대한 주주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연례 행사로 꼽힌다.
주주 입장에서는 추가 투자 없이 더 많은 주식을 얻을 수 가질 수 있다. 또 회사에 잉여금이 많다는 뜻으로 해석 돼 재무구조가 건전하다는 신호로 읽힌다. 주가 안정화 효과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발행 주식 수가 늘어나면 그만큼 자본금이 늘어나게 된다. 이에 회사 입장에서는 자금의 유출을 줄여 연구개발(R&D)에 재투자할 수 있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주주 친화 경영의 일환"이라며 "미래를 위해 R&D 등에 재원으로 사용하는 등 회사의 투자 가치를 높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