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 선호 회복 속 프랑·엔화는 절하
달러화, 연말까지 박스권 장세 전망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달러화 가치가 21일(현지시간)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하면서 상품통화는 강세를 보인 반면, 일본 엔화 및 스위스 프랑과 같은 안전 통화는 약세를 보였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37분 기준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07% 내린 96.48을 기록했다.
장중 달러화 지수는 소폭 상승 및 하락 전환을 반복하며 보합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최근 위험선호가 약해졌던 전 세계 자산시장에서는 다시 한번 '리스크-온' 모드가 회복됐다.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고 국채 금리는 오름세를 보이며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억 회분량의 가정용 코로나19 진단 키트를 배포하는 등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억제할 대책을 내놓은 점은 이날 위험선호를 강화했다.
미 달러화.[사진=블룸버그] 2021.12.22 mj72284@newspim.com |
호주 달러와 캐나다 달러와 같은 상품 통화는 랠리를 펼쳤다. 호주 달러/미 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58% 오른 0.7153달러를 나타냈고, 달러/캐나다 달러 환율은 0.19% 내린 1.2917캐나다 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으로 연말 연휴를 맞이하면서 달러화가 뚜렷한 방향성 없이 움직일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스코샤뱅크의 션 오즈번 수석 외환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우리는 연휴 기간 전반적으로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초 이후에는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경제가 예상대로 회복세를 이어가고 높은 물가 상승세가 지속한다면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오즈번 전략가는 "우리는 연준과 캐나다중앙은행이 다른 중앙은행에 비해 강한 통화정책 긴축에 나서면서 새해 미 달러화와 캐나다 달러가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위험 선호 회복 속에서 엔화와 스위스 프랑은 약세를 보였다. 이날 달러/프랑 환율은 0.22% 상승한 0.9236프랑을 나타냈고, 달러/엔 환율도 0.42% 오른 114.10엔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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